건강2019. 1. 17. 13:04

 

신발을 신고 걷는 거리가 적은 사람이라면 사이즈에 대한 관심이 적을 것이다. 걷기 어렵지 않을 정도만 되어도 그다지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신체에 끼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수 있다.

 

하루에 5km 이상을 걷고 뛰는 경우라면 신발이 끼치는 영향은 확실히 다르다. 신발이 가지고 있는 무게감과 가치는 완벽하게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신체 활동이 많은 사람이라면 신발 사이즈에 대한 관심을 늘일 필요가 있다. 어긋난 사이즈로 인해 발목과 무릎, 골반과 허리까지 이어지는 충격이 날이갈수록 커지고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

 

"정사이즈" 를 선택하는 것은 이들에게 훨씬 더 중요한 가치이다.

 

일부에서 편안한 사이즈를 '정사이즈' 로 정의하는 경우가 있고 일부 동의할 수 있는 의견이지만, 신발을 선택하는 대부분은 어떤 것이 "편안한" 사이즈인지 인지하지 못한다.

 

 

 

 

"편안한" 이라는 개념은 "익숙한" 이라는 개념과 혼용될 수 있다.

 

나의 발은 실측 245mm이며 발볼이 10.5mm 정도이다. 작게는 250mm부터 크게는 265mm 사이즈 운동화까지 신을 수 있다. 일부 니트로 된 재질을 가진 운동화의 경우 270mm나 275mm가 맞기도 한다.

 

오른발은 발볼이 약간 더 넓고 발등이 약간 더 높다. 오른발에 맞춰 사이즈를 선택하면 왼발이 약간 헐거운 느낌을 갖는다.

 

이렇게 넓은 범위를 가지고 있으며 브랜드마다 가진 특성이나 모델마다 가진 사이즈까지 합해진 경우의 수를 감안하면 "정사이즈" 에 대한 개념을 잡기란 쉽지 않다. 단순히 수치로 개념화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고 할 수도 있으나 수치가 개념을 잡아주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운동화를 뒤축과 발끝에 정확하게 맞추 신는 것이 습관이 되었고 이를 편안하게 느꼈다. 한치의 의심도 없었고 1년도 안된 운동화 옆꾸리가 터져나가는 것은 내구성이 약해서라고 믿었다. 끈은 항상 모자랐고 신발의 모양은 금방 무너졌다.

 

250mm를 "정사이즈" 로 인식했으며 발이 피곤하고 변형되며 발톱이 빠지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볼이 넓은 운동화의 경우 260mm, D 사이즈를 기본으로 제작된 운동화의 경우 265mm 사이즈가 소위 "정사이즈" 라는 것을 인식하기 전까지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 익숙함에서 벗어나 진정한 편안함을 느끼게 되면서 250mm 사이즈는 더이상 신을 수 없는 범위였다.

 

발볼이 좁아 발가락 사이가 꽉붙어 있으며 가끔 세번째 발가락에서 쥐가나거나 아킬레스건이 당기는 일도 사라졌다. 허벅지와 허리까지 올라오는 무거운 중압감에서 벗어나면서 "정사이즈" 에 대한 중요함을 체감하고 있다.

 

 

 

 

편안함을 정사이즈로 인식하는 경우 범할 수 있는 오류이다. 앞뒤로 꽉 맞춘 운동화는 발볼이 넓고 발등이 높은 한국인에게 지나치게 작은 사이즈이며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다. 헐거울 것 같다는 앞선 생각은 어느새 편안함으로 바뀌게 된다.

 

당신이 믿고 있는 익숙함은 발을 망치고 발목과 무릎, 허리를 망가뜨릴 수 있으며 몸의 피로를 늘어나게 할 수 있다.

 

"편안한" 것이 "정사이즈" 라는 워딩은 정확하게 인식되고 있을 때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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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