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10. 1. 07:00

 

미 해군은 노후되고 있는 전투기 F-14 톰캣을 F-18 호넷으로 전환하면서 미래 전장을 위해 ATA(Advanced Tactical Aircraft, 발전형 전술 항공기)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맥도넬 더글라스와 제너렐 다이나믹스가 합자한 컨소시엄과 노스롭 그루먼 컨소시엄이 경쟁했습니다.

 

 

 

 

새로운 공격기는 '그루먼 A-6 인트루더' 를 능가할 수 있는 사거리와 스텔스 기능, 폭장량을 요구했고 맥도넬 더글라스와 제너럴 다이나믹스 컨소시엄이 사업에 당첨되었습니다. 함재되는 스텔스 공격기라는 원대한 계획에 해군은 흥분했고 해병대도 동참했습니다.

 

 

 

 

2.3톤의 폭장량과 1,480km의 전투반경을 가진 새로운 공격기는 "A-12 어벤저2' 로 제식 명명되었고 모자람 없는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초음속을 넘기지는 못했으나 폭장량을 가진 함재 공격기는 공대공 미사일 AIM-120 암람 2발을 추가 장착할 수 있었습니다.

 

 

 

 

항공모함에 함재되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스텔스 공격기는 대함 능력까지 갖추고 있었으며 주요 시설이나 종심 타격까지 가능할 것에 예상되었습니다. 해군이 620대, 해병대가 238대를 주문할 것으로 계획했고 공군이 참여하면서 400대가 추가되었습니다.

 

 

 

 

맥도넬 더글라스와 제너럴 다이나믹스는 4대의 비행 테스트기를 포함한 8대의 시제기를 생산했고 항공모함에 필요한 요소들을 추가로 고민했습니다. A-6보다 빠른 속도와 항력을 줄이기 위한 노력뿐 아니라 항공모함 엘리베이터 사이즈로 재단을 했습니다.

 

공대지와 공대공 기능을 가진 스텔스 함재기는 이중 기능의 레이더와 적외선 탐색 추적 시스템을 보유했고 근거리 항공지원과 유도 임무, 대함 공격 능력을 추가했습니다. 항공모함 캐터필더에 맞춘 요구를 수용하여 대형 함재기로 기록될 수 있는 요건을 갖추었습니다.

 

 

 

 

해군의 요구에 응답하면서 570억 달러에 달하는 사업 비용과 대당 900억 정도 수준으로 맞추기로 한 개발 사업은 시작한 지 1년만에 개발비 50억 달러를 소진했습니다. 계획보다 18개월이나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의회의 반응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무자비하게 자금을 쏟아붓던 '로널드 레이건' 정부가 '조지 부시' 로 바뀌었고 소련이 재정난을 겪으면서 냉전이 마무리되면서 흐름이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예상보다 늦어지는 프로젝트에 정부는 다소 불만을 가지고 있기는 했으나 해군 전술에 영향이 컸기에 나설 수 없었습니다.

 

 

 

 

프로젝트가 소재 문제로 난관에 봉착하면서 개발 기간이 추가 지연되는 것을 지켜보던 '딕 체니' 국방장관은 ATA 프로젝트 자체를 취소하기에 이르렀고 해군이 꿈꾸던 함재 공격기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운명에 처했습니다.

 

개발 비용 상승과 개발 기간 지연을 이유로 제시했기 때문에 의회와 해군도 어쩔 수 없었으며 사업을 추진하던 맥도넬 더글라스는 재정난으로 보잉에 인수되는 굴욕을 겪게 됩니다.

 

 

 

 

국방장관 딕 체니가 표면적으로 여러가지 이유를 제시했으나 결정적인 원인은 중동에서 벌어진 '걸프전' 때문이라는 후문이 나돌았습니다. 전쟁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 중인 ATA 프로젝트를 취소했다는 풍문이 들리면서 해군은 크게 반발했고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전투기로 개발하기로 한 F-18 호넷을 공격기로 변형하는 계획을 제시하면서 해군을 달랬고 소송에 들어간 맥도넬 더글라스와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소송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A-12 어벤저2는 미국 내에서도 아쉬운 개발 계획으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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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