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8. 9. 26. 13:37

 

독일산 '국민차' 를 생산하는 폭스바겐은 완벽한 사기업은 아니다. 주정부가 지분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는 공기업의 개념을 가졌으며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에게 적극적으로 협력한 전범기업으로 유럽 내에서 환호받지 못하던 시기도 있었다.

 

폭스바겐은 작고 아기자기한 자동차를 만들어내는 데 오랜 세월을 투자했고 노하우와 기술력을 축적하면서 성장했다. 글로벌에서 최고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욕심을 드러낸 것은 이전까지 왕좌를 차지하고 있던 GM의 신화가 무너지면서였다.

 

 

 

 

재정난으로 오히려 포르쉐를 합병한 '피에히 페르디난트' 는 할아버지 기업을 독단적으로 운영하면서 '마틴 빈터콘' 과 함께 세계 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 우수하고 효율 높은 클린 디젤을 앞세우며 전세계에서 환호를 받았으나 완벽한 거짓이었다.

 

폭스바겐은 비틀을 기반으로 해치백 골프나 컴팩트 세단 제타와 SUV 티구안은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꽉찬 내부와 외장 어느 곳에서도 빈틈을 찾아보기 어려우며 착좌감과 손에 감기는 스티어링 감성은 보급형이라고 하기에는 아까운 구석이 있다.

 

 

 

 

디젤의 거친 면은 어쩔 수 없기는 하지만 소형 모델을 오랫동안 유지하던 제조사답게 능력에 대해 수긍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폭스바겐이 오랫동안 기업을 성장시키며 노하우를 가진 소형 모델을 올라보면 재미있는 구석을 발견하게 된다.

 

현대 디젤이 발전되었다가고는 하지만 공기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연료를 공급하는 방식을 벗어나지 못했기에 불완전한 연소가 될 수밖에 없다. 불완전한 연소로 인해 분진과 질소화합물을 생성되며 이를 제한하기 위한 기준이 높아지고 있다.

 

 

 

 

디젤은 약간의 거친 운행으로 연비가 소폭 향상하는 다소 이례적인 결과를 볼 수 있다. 가솔린처럼 저속에서 지속적으로 운행하게 되면 디젤 연비는 바닥을 찍게 되며 배기가스 기준을 만족하기 위해 장착된 DPF와 EGR을 망가뜨리는 원인이 된다.

 

보편적인 디젤과 달리 폭스바겐 디젤 모델은 약간만 거칠게 다루면 연비가 급격하게 하락한다. 연비가 소폭 상승하는 보편적인 상황과는 다른 결과를 도출하는 폭스바겐은 스스로 내세웠던 높은 연비 구연이 허구였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폭스바겐 디젤 모델은 운행 상황에 따라 가솔린보다 적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한다. 디젤은 차량 연식과 운행 방법에 따라 연비가 급격하게 달라지기는 하지만 다수의 폭스바겐 디젤 모델은 일반적인 상황과는 다른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폭스바겐이 소프트웨어를 통해 연비 장난을 칠 수밖에 없는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 이후 시장에서 뒤쳐진 이미지를 회복하고 최고의 자리를 도전하기 위해 다시 기지개를 피면서 새로운 각오를 밝혔다.

 

 

 

 

폭스바겐은 최고의 자리만을 탐하는 것보다는 자동차를 잘 만들어낼 수 있는 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트랜드가 급격하게 달라지고 패스트팔로워들이 무섭게 추격하고 있기는 하지만 무르익지 않은 기술로는 또 다른 재앙을 낳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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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