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8. 9. 19. 11:04


컴팩트 SUV로 불리는 크로스오버 시장을 가장 먼저 차지한 것은 쌍용자동차 티볼리였고 경쟁자였던 쉐보레 트랙스와 르노삼성 QM3를 완벽하게 제압했습니다. 유럽형을 내세운 경쟁자를 압도한 디자인과 성능이 시장에서 인정받았고 출시 이후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완벽하게 시장을 압도했던 티볼리는 점유에 밀려나기 전까지 마땅한 경쟁자가 없었으며 스테디셀러로 쌍용자동차 대부분 점유를 차지했습니다. 미국 시장과 중국 시장에서 점유에 밀린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로운 크로스오버를 내놓기 전까지는...





축소된 북미 시장 흐름과 정치적인 문제로 중국 시장에서 타격을 입은 현대는 눈을 내수 시장으로 돌렸고 그동안 티볼리 천하였던 크로스오버를 출시합니다. 현대와 기아가 동시에 동일한 모델을 출시할 정도로 시급한 사항이었고 시장의 판도는 달라졌습니다.


크로스오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현대의 일념은 코나로 대변되었고 스토닉이 일부를 견인하면서 점유를 차지했습니다. 티볼리가 가지고 있던 점유를 가져갔다기 보다는 새로운 유입을 찾아냈고 코나는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출시 이후 줄곧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코나와 달리 스토닉은 1/3 정도 점유를 차지한 채로 성공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습니다.


모회사인 현대자동차와 자회사인 기아자동차를 하나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시장의 대부분이지만 두 회사는 확신한 차이를 가지고 있으며 기아자동차의 희생으로 점유를 차지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때마다 기아자동차가 테스트베드가 되고 시장의 추이를 감지한 뒤 현대의 동일한 모델에 접목하는 흐름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기아의 경우 자회사라는 이유로 스스로가 가진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듀얼 포트와 CVT를 조합한 K3를 우선 출시한 뒤 반응을 살핀 뒤 아반떼에 적용하여 점유를 차지하는 반복은 식상할 정도입니다. 코나와 스토닉도 이러한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두 차량의 완성도에서 그 차이를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컴포지트와 캐스캐이드를 앞세우며 마케팅에 엄청난 공을 들인 코나에 비해 스토닉은 출시조차 조명을 받지 못했으니 점유가 뒤처지는 것은 당연할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플랫폼 자체도 차이가 있습니다.





코나만을 위해 개발된 플랫폼을 사용했으나 스토닉은 기존 모델인 프라이드를 기반으로 했고 전장이 20mm 짧고 무게는 110kg 적습니다. 정확하게는 짧고 가볍고 낮고 좁습니다.


1.6리터 가솔린과 디젤을 출시하고 있는 코나와 디젤만 출시하고 있는 스토닉의 차이도 있으며 마력도 26마력이나 적습니다. 유럽에서 적용된 루프 투톤도 한국 시장에서는 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화려한 코나에 비해 디자인과 성능 어느 곳에서도 앞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코나를 비교 우위에 서게 하는 역할을 자처하게 된 것입니다. 스토닉 출시에 대해 모회사 결정자들은 동일 브랜드 내 경쟁을 우려했으나 결과는 반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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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