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8.09.16 11:33


프랑스 감성을 강조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이끌었던 르노삼성 SM6의 인기를 뒤에 업고 등장한 QM6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했습니다. 모회사 르노에서 꼴레오스로 출시한 중형 SUV의 등장으로 시장이 개편될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찻잔 속의 태풍이었습니다.


1세대 콜레오스는 QM5로 개명되어 출시되었고 2세대 꼴레오스는 QM6로 개명되면서 차급을 살며시 올려놓았습니다. 홀수였던 QM5가 단종되었고 짝수인 QM6가 출시하면서 르노삼성은 이례적으로 개명 방식을 짝수로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체급을 올리면서 당연히 가격도 상승하였고 QM6를 기대했던 가망 고객에게 기대감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파격적인 가격으로 고공행진하던 싼타페와 쏘렌토를 견제하며 대안이 되어주기를 기대했으나 르노는 SM6에서 보였던 것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체급을 하나 올렸다고는 하지만 QM6의 바탕은 컴팩트 SUV 구조와 흐름을 따르고 있었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존재했습니다. 유럽 내에서도 소형 해치백과 크로스오버를 주로 생산하며 명성을 다져온 제조사이기에 고객들의 우려는 당연했습니다.





세단인 SM6의 외관을 그대로 옮겨온 QM6는 2,500대가 넘는 초기 판매로 폭발적이지는 않았으나 준수한 점유를 기록했고 구매가 이어지면서 폭락하고 있는 SM6를 대체했습니다. 발전된 디젤 엔진과 CVT의 조합으로 차별화를 선택하면서 시장에 안착했습니다.


몇 가지 사소한 결함을 해결하면서 꾸준함을 유지하고 있는 QM6는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만 간결하다 못해 허전하기까지 한 실내 디자인은 차치하고서라도 답답함을 느낄 정도의 가속감은 2리터 디젤이 맞나 의심하게 됩니다.





177마력과 38.7kg.m 의 숫자가 경쟁자에 비해 우월하지는 않지만 답답함을 느낄 수준은 아니나 QM6의 가속력은 확실히 떨어집니다. 악셀을 깊게 누를수록 가속이 되지 않아 주차 브레이크를 살피게 되고 오토홀드에 손을 가져가 보기도 합니다.


후륜 멀티링크를 장착해 이전에 놓였던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는 했으나 전작이었던 QM5가 가졌던 허접함을 디자인만으로 극복하려는 태도는 오히려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릴 것입니다. 그럼에도 초기에 판매되었던 수준인 2,500대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의문입니다.





경쟁자로 지목한 싼타페와 쏘렌토에 미치지 못하며 투싼과 스포티지에 근소하게 뒤지고 있는 QM6는 부족한 주행 능력에 비해 과도한 수준의 점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선되기 전 푸조와 2000년대 점유를 누렸던 쌍용 코란도의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자동차를 선택하는 다양한 조건 중에서 디자인만을 우선하거나 현대에 대한 반감으로 QM6를 선택한 오너는 스스로에게 좋은 선택이었다고 최면이라도 걸어야 할 것입니다. 배기가스 기준을 충족하면서 급가속에서도 능력을 발휘하는 경쟁자들의 능력에 비교당하는 일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