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2018. 8. 18. 20:02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의 출발을 좋았다. 약체이기는 했지만 바레인을 상대로 6골을 기록했고 여론은 이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경기였기에 섣부른 판단이라고 할 수 있었으나 첫 단추를 잘꿴 것은 좋은 징조다.





110위인 바레인에게 6골을 넣었으니 170위의 말레이시아 게임은 객관적으로 한국 국대의 것이였다. 투지를 상실한 말레시아전은 전반부터 수세에 몰렸고 선수들은 대부분 마실 나온 동네 어르신과 같은 여유로움을 가지고 있었다.


2일 간격으로 벌어지는 경기 일정으로 로테이션이 불가피하지만 선방쑈를 보여준 조현우를 엔트리에서 제외한 것은 의문이었다. 일반적으로 스쿼드에서 가장 변화가 적은 포지션이 골키퍼였고 별다른 실수가 없었던 조현우가 빠진 것은 불안했다.





결과는 2골을 내주고 1골을 넣으며 패배...


인터넷이 다시 들끓기 시작했다. 축구 국가대표가 된다는 것은 잘하면 본전이고 잘못하면 엄청난 집중 포화를 맞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도한 집중포화가 맘에 들지 않지만 마실 나오신 어르신처럼 어슬렁대는 여유는 지적받아 마땅하다.


한 번이 패배로 아시안게임이 종료된 것은 아니지만, 쉽게 풀어갈 수 있는 길을 어렵게 가게 된 것은 맞다. 개인적으로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황의찬에 대한 스탭의 고민이 필요하다고 본다.


황의찬이 기대주라고 언론에서 추켜 세울 때부터 상당히 동의하기 어려웠다. 공격수인데 공격수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리저리 뛰어다니기는 하지만 얻어지는 소득이 적고 기회가 왔을 때 무산시키기 일쑤이니 공격수가 맞나 싶다.


마땅한 공격수가 없는 한국 축구에서 그나마 피지컬로 뭉갤 수 있는 선수여서 선호된다고 보여진다. (마땅히 피지컬로 뭉개지도 못하긴 한다...)


나머지 게임에서는 이번을 교훈삼아 투지 있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월드컵에서 우승을 한 것처럼 축구팬들이 기뻐했던 것은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독일을 맞아 투지 있는 모습을 보였고 좋은 결과까지 얻었기 때문이다.


어느 나라 축구팬도 마실 나온 것 같은 국가대표에게 박수를 보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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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