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7. 19. 10:00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던 영국은 2차대전 독일과의 전쟁에서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전후 복구에 많은 세월이 보내야 했다. 대영제국에 속한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가 독립을 원했고 경제 사정은 70년대까지도 확실히 나아지지 않았다.





냉전 체제에서 공산주의 대표국인 소련과의 직접적인 대립을 가진 영국은 어려운 사정 속에서도 군비를 축적해야 했다. 1977년 국영화가 되기 전 '호커 시들리' 사는 소련의 활주로 공습으로 공군력이 힘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라는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참신한 발상을 했다.





활주로가 필요하지 않은 VTOL(Vertical Take Off and Landing, 수직 이착륙) 이나 STOL(Short Take Off and Landing, 


단거리 이착륙) 전투기를 개발하기로 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과부제조기' 라는 별명을 감수한 '호커 시들리' 사는 "AV-8 해리어" 를 개발한다.





브리스톨사에서 개발된 추력편향 엔진은 해리어 기술력의 중심이었고 전세계 전투기 중에서 유일하게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했다. AV-8 해리어를 관심 있게 바라보던 미 해병대는 도입을 원했고 이례적으로 영국산 전투기를 제식으로 채택하게 된다.





맥도넬 더글러스에서 라이센스 생산된 AV-8 해리어는 미 해병대가 요구하는 정찰 임무와 CAS(Close Air Support, 근접 지원), 지상 공격 임무를 수행하면서 해병대 입지를 유지시켰다. 


미 해병대는 독립전쟁이 이후로 수많은 전투에서 전공을 세웠으나 입지가 줄어들었다.





미군 내 독립적이고 막강한 특수부대가 세분화되어 창설되면서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초수평선 전술이 도입하면서 필요했던 지상 근접 지원을 AV-8 해리어가 충실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1991년 중동에서 벌어진 '걸프전' 에서 가치를 입증했다.





23,5000파운드의 추력을 가진 롤스로이스 페가수스 F402-RR-408 엔진으로 개량된 'AV-8B 해리어' 는 타라와급 강습상륙함에서 운용되었다. 최전선에 투입된 해리어 5대가 손실되고 2명의 조종사가 사망했으나 '노먼 슈왈츠코프' 육군 사령관은 걸프전 중 가장 중요한 무기로 언급했다.





이라크에서 벌어진 전투 이후로 소말리아, 라이베리아, 르완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알바니아. 자이레, 시에라라온에서 벌어진 정찰 임무에 투입되었다. 코소보 내전과 아프가니스탄전, 최근 벌어지고 있는 IS 소탕전까지 참전하면서 해병대 아이콘이 되었다.





AV-8 해리어는 GAU-12 이퀄라이저 25mm 기관포와 6개의 하드포트에 9,200파운드(약 4톤) 의 무장을 할 수 있다. AV-8B 해리어는 2개 하드포트 4,000파운드 무장이 추가되었고 AGM-65 매버릭, GBU-12, GBU-16 페이브웨이 레이저 유도폭탄, JDAM(Joint Direct Attack Munition, 합동직격탄)을 운용한다.






F-16 파이팅팰콘, F-15 이글, F-18 호넷과 같은 뛰어난 전투기가 미 해군과 공군에서 운용되고 있으나 해리어의 존재는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이다. AV-8 해리어는 영국에서도 퇴역하면서 새로운 VTOL 전투기를 요구하고 있으며 개발 중인 F-35B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AV-8 해리어가 도입된 대부분 국가가 퇴역을 결정하였고 역사의 뒤안길로 접어들었으나 미 해병대는 2014년 IS 소탕전이 벌어지고 있는 중동에 정찰 임무로 투입했다. 마하 1을 넘지 못하며 전투 반경이 300해리밖에 되지 않는 3세대 전투기이지만 F-35B 개발이 늦어지면서 여전히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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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