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7. 17. 07:00


항공기가 세상에 등장하면서 장거리 여행이나 우편물 이동이 빠른 시간에 가능해졌고 속도를 높이고 안정성을 향상하는데 주력했다. 첫 번째 대규모 전쟁인 1차대전이 유럽에서 벌어졌고 주력인 육군의 공방전은 지루한 참호전으로 이어지며 재앙에 가까운 상황이 되었다.


정찰 임무 이상의 것을 수행하지 못했던 항공기가 전장에서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폭격기가 대세로 떠올랐고 대규모 폭격이 효과적이라는 점을 간파한다. 육군에 소속되었던 항공대는 독립적인 위치를 차지하면서 공군으로 발전했고 폭격기 임무의 중요성은 늘어났다.






핸들리 페이지 O형


영국 공군 소속이었던 복엽 폭격기 '핸들리 페이지 O형' 은 당대 최고 크기의 항공기였고 독일에게 점령된 프랑스와 벨기에의 표적에 대한 전술적 임무를 담당했다. 전략 폭격뿐 아니라 독일 잠수함 U보트를 찾아내 공격하는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23m 길이를 가진 '핸들리 페이지 O형' 은 90km/h의 속도을 낼 수 있었고 3톤에 이르는 폭장량을 가지고 있었다. 600대 이상 생산된 '핸들리 페이지 O형 전폭기' 는 정밀 폭격까지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독일군의 주요시설과 거점을 파괴하는데 성공적이었다.






융커스 Ju-88


2차대전 독일 공군 루프트바페가 운용한 중폭격기이며 주력 폭격기인 '융커스 Ju-88' 은 본격적인 폭격기시대를 연 장본인이다. 15m에 이르는 길이를 가진 독일 폭격기는 3톤의 폭장량을 가지고 있었으며 최대속도가 500km/h를 훌쩍 넘어섰다.


'융커스 Ju-88' 자체로 무장하고 있어 영국군과 연합군이 요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회피기동까지 가능한 폭격기로 이름을 알리면서 영국 본토를 폭격하였고 15,200대에 이르는 생산 대수로 뇌격기와 해상초계기 임무를 수행했다.






드 하빌랜드 모스키토


금속 소재를 구하기 어렵고 가격이 높았던 시기에는 목재로 항공기를 제작하는 경우가 많았고 드 하빌랜드도 목재 항공기를 제작하는데 재능이 있었다. 금속 재질과 비슷한 수준의 내구성을 가진 모스키토는 폭격기로 사용하기에 부족하지 않았고 가격이 저렴했다.


목재로 제작한 덕분에 630km/h 에 이르는 속도를 낼 수 있어 독일 주력 전투기보다 빠른 기동이 가능했다. 전투기 주무기가 기관총이었기 때문에 피탄되는 경우에도 관통되어 커다란 타격을 입지 않았다. 금속을 잡아내는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은 덤...






아브로 랭커스터


독일군에게 융커스가 있었다면 영국군에게는 '아브로 랭커스터' 가 있었다. 2차대전에 운용된 폭격기 중에서 가장 많은 폭장량인 10톤이라는 숫자를 기록했고 폭격기의 대명사로 불렸던 B-29 슈퍼포트리스의 9톤보다 많았다. 별명은 랭크 또는 랭키...


핸들리 페이지 핼리팩스와 함께 전장을 누비면서 독일군 주요 시설과 폭격 임무에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다. 긴 항속거리를 가지고 있어 독일 주요 도시 폭격을 주로 담당했고 비스마르크급 티르피츠 전함을 격침시키면서 명성을 쌓았으며 롤스로이스 멀린 엔진을 세상에 알렸다.






B-52 스트라토포트리스


보잉에서 개발한 폭격기시리즈의 최신판인 B-52는 폭격기 만능주의에 빠진 미 공군에게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랑을 받은 기종이다. 아음속에 왠만한 레이더에 포착되는 단점을 가지고 있으나 장거리 전략 폭격에 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조 원에 달하는 몸값을 가진 스텔스 전략폭격기 B-2 스피릿을 대신해서 전장에 투입되는 경우가 다반사이며 744대를 보유하고 있어 부담이 적다. 최신예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 라이트닝Ⅱ의 몸값으로 대규모 융단폭격이 가능한 B-52의 매력을 버리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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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