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8.07.08 12:57


대한민국에서 그랜저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자동차 모델이다. 현대자동차의 플래그쉽이기도 했던 그랜저는 성공을 대변하는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으며 부를 나타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성장한 전형적인 내수형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아반떼, 쏘나타와 함께 세단 트리오로 한국 시장을 대부분 점유하던 그랜저에 대한 로망은 현대가 제작한 마케팅에서 한마다로 정의했다. 어떻게 지내냐는 친구의 질문에 '그랜저' 로 대답했다는 광고는 일부에서 비웃음을 샀지만 그랜저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보였다.





그랜저는 성능이나 기본기를 단단하게 보여주며 뛰어난 모델로 성장하는 것에서 벗어났으며 이미지를 각인하는데 매몰했다. 프리미엄 브랜드가 점유를 확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랜저를 최고의 모델로 여기는 일부에게 수입 브랜드는 사치로 비춰진다는 것을 간파했다.


그랜저는 모든 것을 한국 시장에 맞췄고 보여주기 정말 좋은 모델의 대명사가 되었다. 넓은 차체와 실내, 화려한 디자인과 옵션, 엄청나게 부담되지 않는 가격까지 갖추면서 그랜저에 대한 환상을 키우는데 성공했으며 안정적인 점유를 누리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그랜저 IG는 기존의 모든 것들을 계승하며 젊어지기까지 했다. 자칫 '아버지 차' 로 오해 받을 수 있는 요소를 완벽하게 삭제하면서 그랜저에 대한 저변을 늘리는데 성공했고 점유는 하이브리드까지 이어지면서 출시 이후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 시장 점유에 지대한 공로를 가진 그랜저는 현대자동차의 정책 결정자들이 이끄는 마케팅에 가장 부합하며 성공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내수 시장에서 엄청난 물량 공세를 펼치며 외국산 브랜드 확산을 저지하고 있는 현대에게 확실한 카드이다.





그랜저 IG는 성공적인 데뷔와 안정적인 점유를 누리고 있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한국 시장에서만 해당되는 수식이다. 기본기와 실용을 중요하게 여기는 북미 시장과 유럽 시장에서 그랜저는 한국 시장과는 전혀 다른 위치를 보여주고 있다.


자동차 최대 시장으로 불리는 북미에서 그랜저는 마케팅으로 부풀려진 이미지와 화려한 옵션이 전혀 무기가 되지 못하고 있다. 일본 브랜드가 확실한 점유를 책임지고 있으며 소나타와 제네시스 사이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점유는 비루해졌다.





현대자동차는 그랜저 IG 출시부터 북미 시장 점유를 염두해두지 않았다는 표면적인 이유를 내세웠으나 잘 팔리고 인기 높은 모델을 수출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발전하고 있는 고성능 버전 N 디비전과 코나, i30와 연장 선상에 있으나 그랜저는 예외이다.


젊어지는 했으나 단단한 주행감을 보여주며 차이를 보여주는 최근의 모델들과는 다르다. 그랜저 IG는 보여주기 좋은 성향을 가진 한국 모델답게 스테빌라이저를 단단하게 접목해 보여주기 기본기를 가진 졸속 대처로 소비자에게 어필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