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2018. 7. 4. 20:06


러시아 수영선수 "율리아 안드레예브나 예피모바(Yulia Andreyevna Efimova)" 는 평영 종목에서 최고 수준이다. 178cm의 키를 가진 그녀는 유럽 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으로 거두면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에피모바는 러시아 대표선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그로지아 출신으로 체첸 전쟁을 경험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가족을 모두 고돈스크로 이주시켰으며 에피모바에게 수영을 권유했다.





그녀는 많은 러시아 여성들이 가진 훤칠한 신체 능력으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면서 주목받았다. 6살부터 수영을 시작한 에피모바는 매력적인 외모 덕분에 수영계에서 실력까지 갖춘 선수로 촉망을 받았고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며 비난에 휩싸였다.


2014년 도핑 테스트에서 스테로이드가 검출되어 16개월 동안 선수 자격이 정지되는 수난을 겪었고 리우 올림픽이 열리기 전에도 멜로늄이 검출되면서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집중포화를 받았다.





2007년 유러피언 쇼트 챔피언쉽에서 평영 50m와 100m, 200m를 모두 석권했던 경험을 가진 그녀는 리투아니아의 신예 '루타 멜루티테' 에게 거센 도전을 받았으며 리우올림픽 100m에서는 미국의 '릴리 킹' 에게 금메달을 내주었다.


유럽 챔피언쉽과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에피모바는 올림픽에서는 그다지 행운이 따르지 않았다. 리우 올림픽에서 100m와 2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운동선수에게 약물 유혹은 거절하기 어려운 유혹이며 잘못된 선택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율리아 에피모바는 훌륭한 평영 선수임에 틀림없지만 약물을 선택하면서 그동안 쌓은 엄청난 명성이 물거품이 되었다.


정석에 가까운 평영 자세를 보여주는 에피모바가 도핑 테스트에 걸려 이름이 자주 언급되는 것이 안타깝다. 고개를 갸우뚱하며 물살을 헤치고 있는 에피모바의 평영은 바닥에 가라앉았던 동기를 부여하는데 모자람이 없다.




율리아 트레이드 마크인 야쿠르트가 새겨진 핑크 수영모자...


1992년 생으로 전성기를 넘기고 있는 에피모바가 세계대회에 얼굴을 보일 수 있는 기회도 얼마 남지 않았다. 약물보다는 실력으로 좋은 성적으로 거두며 남은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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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