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6. 28. 07:00


매스미디어와 영화를 통해 전해지는 무기와 장비 관련한 정보는 왜곡된 부분이 상당히 많다. 주인공을 돋보이기 위한 연출이기는 하지만 현실과의 커다란 괴리로 실소를 자아내기도 한다.





차량이 동원되는 대부분 영화에서 총탄에 집중 화력을 뚫고 위기를 탈출하는 상황이 종종 연출되곤 한다. 영화에 출연하는 차량은 방호력을 갖춘 차량이라고 볼 수 없으며 종종 세단이나 SUV로도 총탄을 뚫고 지나가는 연출을 볼 수 있다.


일반 차량에 탑승한 채로 빗발치는 총탄 세례를 벗어나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까?





대부분 민간용 차량의 경우 0.7t~0.8t 정도 두께를 가진 압연강판을 사용한다. 


5.56×45mm탄을 사용하는 AR-15계열이나 한국군이 사용하는 K1 소총의 경우 운동에너지가 1,800J 정도이기에 100m 거리에서 12mm 압연강판을 관통할 수 있다.





7.62×39mm탄을 사용하는 AK-47은 2,000J 정도 운동에너지를 가지고 있어 15mm 강판까지도 관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운동에너지가 500J 정도인 권총의 경우 25m 거리에서 자동차 강판을 관통할 수는 있지만 거리가 길어지면 어려울 것이다.





자동차 프레임을 구성하고 있는 부분이나 엔진과 트렁크 부분을 소총으로 겨냥한다고 해도 관통하기는 어려울 것이지만 차량 내부에 탑승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피탄되어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방탄차의 대명사 캐딜락 원의 문 두께를 보라...)





차량 문을 열고 뒤에서 탄을 피하며 반격에 나서는 것도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일이다. 


소총이 아니더라도 짧은 사거리라면 자동차 문 정도의 철판은 관통될 것이고 뒤쪽에 자리한 인명을 살상할 수 있다.





프레임을 구성하는 주요 부위에는 1.5t 정도의 강판을 여러 겹 용접하는 방식을 사용하기에 돌격소총이나 전투소총이 직접 타격하더라도 관통이 어려울 수 있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의 경우 일반 차량보다 두터운 강판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는 했지만, 총탄을 막아낼 정도는 아니다.





자동차보다는 도로에 심어진 나무 뒤로 숨는 것이 총탄을 피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전이 도심 시가전으로 바뀌면서 IED(Improvised Explosive Device, 급조폭발물) 이 출연하게 되었고 군용 차량의 경우 방호력을 증강하고 있다.





전술 차량의 경우 일반 차량에 비해 방호력을 갖추고 있다고는 하지만 총탄에서 완벽하게 자유롭다고 할 수 없다. 


돌격소총에 의해 관통될 수 있으며 50 구경탄을 사용하는 대물 저격총 M82 바렛과 같은 총기에 쉽게 관통될 것이다.





APC(Armored Personnel Carrier, 보병 수송차량)의 경우 12.7mm탄인 50 BMG(Browning Macheine Gun) 정도를 방어할 수 있지만, 공격용 헬리콥터 기관포인 20mm탄 정도를 방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험비와 같은 이동 차량이 전장에서 사라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투 차량과 APC 경우도 쏟아지는 총탄에 무력화될 수 있기 때문에 방호력과 공격력까지 보강한 IFV(Infantry Fighting Vehicle, 보병 전투차량) 으로 대세가 급격하게 기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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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