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2018. 6. 12. 22:02


수영을 배우고 있는 초보 강습자의 경우 자신을 이끌어주고 있는 강사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가 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의문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지 않는 강사를 불성실하다고 생각해서 새로운 강습을 찾거나 정보를 찾아 나서기도 한다.


성인이 되어 수영을 배우는 초보 영자는 한 번도 물속에서 숨을 쉬어 보지 않은 것은 물론, 수영에 필요한 자세를 취해 본 적도 없다. 몇 번의 가르침으로 빨리 뛰어난 영자가 되고 싶은 초보 영자는 왕도를 터득하고 싶지만, 방법을 알려주는 강사는 없다.





초보 영자가 가지고 있는 작은 의문부터 빠르게 터득하고 싶어 하는 마음까지 수영 강사에게는 다른 의문이다. 수영 강사는 대부분 어린 시절부터 수영을 접했기에 초보 영자가 가지고 있는 의문이 수영을 하는데 별로 커다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손가락을 붙이거나 피거나 수영하는데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며 이미 강사는 지상보다 수중에서 숨쉬기가 더 쉽다. 초보 영자가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의문은 수영을 완성하는 측면에서 바라보면 그다지 큰 영향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강사의 입장에서는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방법도 쉽지 않다.





어린 시절 수영을 터득할 때 스스로 엄청난 고민을 통해 성장했다기보다는 수영을 알려주는 코치의 가르침대로 따랐기에 수영 초보가 가진 고민과는 무게가 다르다. 문제가 발생하면 코치가 해결해 줄 수 있었고 주변에는 이미 초보 딱지를 벗어난 동료가 가득하다.


초보만 가득한 아마추어 영자 수영 교실에서는 격차가 그다지 크지 않지만, 본격적으로 수영을 시작한 엘리트 수영선수는 앞선 선배 영자들이 가진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아마추어는 수영에 대한 앞선 선배가 없기에 더욱 어렵다.





오롯이 강사 한 사람에게만 의지해야 하며 강사는 하루에 수십 명이 넘는 회원의 반복되는 동일한 질문에 답을 해야 한다. 수영 초보는 디테일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하며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정보를 찾아 헤매지만 지나고 보면 쓸데없는 짓라는 걸 깨닫는다.


답답하기는 하겠지만 대부분 수영 강사가 진행하는 일련의 과정은 필요에 의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반복적이고 지루한 훈련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수영을 즐길 수도 있지만, 제대로 된 수영을 배우기 위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기초를 제대로 배우지 않고 과정을 하나라도 건너뛰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기본을 배워야 한다. 익숙하지 않은 자세를 숙련하는 것보다 이미 비뚤어진 자세를 새롭게 교정하는 것이 훨씬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 초보 영자가 꿈꾸는 왕도는 세상에 없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하면 수영이 늘어나는 때이다.


잘하는 영자처럼 팔을 꺾고 부드럽게 수영하고 싶겠지만, 현재의 실력은 한참 못 미치기 때문에 수영 강사가 발차기와 팔을 곧게 뻗고 수영하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것저것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롭게 수영을 즐기는 경우라면 제대로 된 강사의 가르침이 필요 없을 것이다.



반응형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