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8. 6. 11. 10:07


컴팩트 SUV로 불리는 크로스오버 시장에서 오랜 시간 독주했던 쌍용자동차 티볼리와 경쟁할 수 있는 모델은 없었다. 동급에 쉐보레 트랙스와 르노삼성 QM3가 경쟁을 벌였지만,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시간이 지날수록 점유가 벌어졌다.


점유에 욕심을 가진 현대자동차와 자회사인 기아자동차는 꽤나 오랜 시간 크로스오버 시장에 진입하지 않았고 티볼리가 독주하는 것을 지켜보기만 했다. 북미 시장과 중국 시장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었고 오랜 시간 공들인 제네시스를 런칭하는데 바빴다.





북미 시장 자체가 줄어들면서 높아졌던 점유가 하락 곡선을 보였고 정치적인 이슈로 중국 시장은 반 토막이 났다. 믿을 곳 없어진 현대는 결국 내수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물량 공세" 라는 카드를 빼 들며 놓쳤던 점유를 회복하겠다고 공표했다.


외부에서 영입된 우수한 기술력이 담보되면서 독일 프리미엄을 겨냥했던 높은 이상은 여전히 실현되지 못했다. 업계와 대중에게 비웃음을 사면서 도전한 프리미엄 시장은 현대가 넘어서기에 벅찬 상대였고 진입부터 장벽이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BMW M 디비전을 이끌었던 '알버트 비어만' 의 영입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다짐은 준중형으로 구분되는 아반떼부터 시작되었다. 폭발적인 관심에서 벗어난 아반떼는 경쟁하는 모델에 비해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혹평으로 듣고 있었다.


아반떼 스포츠가 보인 발전된 주행 감각으로 아반떼가 살아나고 현대자동차가 공표했던 이상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을 보이기 시작했다. M 디비전을 남발하며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는 BMW에 비해 참신한 느낌을 갖기 위해 작명한 N 디비전은 아류 느낌이 강하다.





변화된 면모를 강조하는 현대는 크로스오버 시장에서 코나와 기아자동차 스토닉을 내보이면서 과도한 욕심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간주행등을 헤드램프 자리에 위치하고 헤드램프를 안개등이 위치한 자리로 옮기면서 참신함을 강조한 코나는 출시부터 관심의 대상이었다.


유럽형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도록 많은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했고 현대의 바램대로 점유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게 된다. 티볼리 점유를 가져오지 않으면서 새로운 구매자를 확보한 코나는 현대 SUV 변화의 기점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외관만 변화했다는 것으로 점유를 차지했다고 보기에는 폭발적인 코나의 비결은 달라진 달리기 실력이다. 전고가 세단에 비해 높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단단하고 꽉 차게 돌아나가는 능력은 눈을 의심하게 만든다. 뉴트럴에 가까운 회전 능력은 차량 가격을 아깝지 않게 만들어준다.





현대자동차가 공언한 기본기에 대한 열망이 현실에서 실현되는 모델로 코나가 선정된 것이다. 컴포지트 헤드램프는 새롭게 선보인 싼타페 TM에서 적용되면서 싼타페 인기를 이끄는 하나의 요소가 되었다. 변화될 현대의 기조를 코나를 통해 시장에 전달하고 있다.


코나가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한 것은 제대로 된 달리기 실력이 구매자에게 어필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컴팩트 모델이 단단한 주행감을 구현하기에 좋은 모델이기는 하지만 크로스오버는 세단과는 차이를 가진 모델이기에 세단에 적용된 기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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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