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6. 2. 07:00


해군 전력 중에서 잠수함이 급부상되면서 미국과 소련은 잠수함 전쟁을 벌였습니다. SSBN(Ship Submersible Ballistic Missile Nuclear Powered, 원자력 추진 탄도미사일 장착 잠수함) 오하이오급과 아쿨라급을 운용하면서 우위를 다투었습니다.



아쿨라급(타이푼) SSBN



전통적으로 미국 잠수함은 소음을 제어하는 것에 중심을 두었고 소련 잠수함은 높은 추진을 추구했습니다. 압도적인 우위에 서지 못한 두 나라는 성능을 높이는 데 많은 자금을 투자하였고 SSBN을 호위하는 SSN(원자력 추진 공격 잠수함) 을 추가했습니다.



오하이오급 SSBN



미국은 로스엔젤레스급이 시에라급에 굴욕을 당하면서 시울프급을 계획했으나 소련이 경제난으로 붕괴했습니다. 시울프급은 극강의 소음 제어와 높은 잠항 속도를 가진 최고 수준의 잠수함이었지만 30억 달러나 되는 몸값으로 미국을 당황하게 했습니다.





냉전이 종식되면서 해상에서 잠수함을 상대할 일이 상대적으로 사라진 미국은 SSBN 대신에 SSN을 건조하기로 합니다. 덩치와 건조 비용을 상당히 낮춘 "버지니아급 SSN" 으로 대체하기로 한 미국은 주력 잠수함으로 40척 이상이 운용할 것으로 계획했습니다.





세베로드빈스크(Severodvinsk)급으로 알려진 "야센급 SSN" 은 1993년 Malakhit Central Design Bureau 잠수함국에 의해 세브마쉬 조선소에서 건조를 시작했지만, 경제난으로 2013년이 되어야 취역을 하게 됩니다. 프로젝트 885M을 완성하는 데 20년이 필요했습니다.





가압수로형 원자로 1기와 스팀터빈으로 추진을 담보하고 있는 야센급 원자력 잠수함은 높은 속도보다는 소음 제어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러시아가 전통적으로 추구하던 방식을 벗어난 야센급은 소나 피탐지를 위해 저자기성 함체로 제작되었습니다.





13,800톤급 잠수함이지만 승조원이 90명 정도여서 상당한 첨단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2020년까지 야센급 원자력 잠수함은 8척 건조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으며 세베로드빈스크함은 북방함대에서 운용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7,000톤급 버지니아급은 야센급에 비해 전장이 85m 작기는 하지만 최신예로 구분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VLS(Vertical Launching System, 수직발사관) 에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2발을 장착했고 5.33mm 어뢰관 4문에서는 27발의 어뢰와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습니다.





프로펠러 방식이 아닌 펌프제트 추진을 사용한 버지니아급은 극도의 소음 제어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LWWAA(Light Weight Wide Aperture Arrays, 저중량 광축 배열) 소나로 교체된 버지니아급은 뛰어난 탐지와 거리 측정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8문의 5.33mm 어뢰관을 갖추고 있는 야센급은 SS-N-15 미사일과 어뢰 30발을 장착하고 있으며 VLS 8기에 대함미사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장량에서는 별다른 차이를 가지고 있지 않아 버지니아급과 야센급의 차이는 크지 않지만, 소음은 상대적으로 버지니아가 적다고 알려졌습니다.





펌프제트 방식을 사용한 버지니아는 수상에서는 24노트(46km/h) 의 속도를 가졌지만, 수중에서는 20노트(40km/h)입니다. 속도를 현저하게 줄였다고 하지만 야센급은 수중 16노트(29km/h)이지만 수중 31노트(57km/h)입니다.





버지니아급이 발전된 UGM-84 대함 하푼 미사일과 MK48 헤비급 어뢰로 공격할 수 있습니다. 4문이 더 많은 야센급이 어뢰 발사 속도에서는 빠를지 몰라도 정확도에서는 버지니아급이 앞설 것으로 예측됩니다. 전자전기까지 갖추고 있는 버지니아의 소프트웨어는 압권입니다.





뛰어난 패시브 소나를 장착하고 있기는 하지만 수중 잠항 거리가 야센급은 600m이고 버지니아급은 488m입니다. 더 깊이 잠수하고 더 빠르게 도망을 간다면 버지니아급은 야센급을 쫓아가지 못하며 이전에 겪였던 굴욕을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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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