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8. 5. 30. 14:22


높은 속도로 운행하는 고속도로는 잠깐의 실수로 대형사고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연이어 발생하는 고속도로 사고를 방지한 의인의 의로운 행동은 많은 운전자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의인들은 입을 모아 자신의 대처를 대수롭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대처하고 있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인가? 에 대한 질문에 선뜻 대답하기는 어렵습니다. 방향을 잃고 주체하지 못한 채 달려가는 자동차를 앞서 세운다는 것은 예측하지 못한 위험에 스스로 뛰어드는 결정입니다.





제 2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탄생한 첫 번째 의인과 같이 두 번째 의인도 위대한 선택으로 인해 파손된 차량을 제조사인 현대자동차가 새로운 모델로 교체해주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첫 번째 의인의 차량인 투스카니를 대체한 차량은 벨로스터였습니다.


두 번째 의인의 차량은 신형 소나타가 될 것이라고 알려졌습니다. 현대자동차의 발빠른 대체에 대해 그동안 목소리가 높았던 반현대적인 시선이 확실히 달라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일하게 남은 자국 브랜드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스스로 실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이미지를 개선하는 광고효과를 볼 수 있으며 망설여지는 선행을 독려하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보수적이며 소극적인 대처로 수많은 안티를 양성한 현대자동차에게 쏟아지는 칭찬은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기업 우선 정책으로 성장하면서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지만 수출시장과 내수시장에서 차이를 보이며 대처마저 불성실했습니다. 차 한 대 더 파는 것에만 목을 매다가 구설수에 오르면 어설픈 대처로 공분을 사는 일을 반복했습니다.





현대에 대한 수많은 반감은 현대 스스로가 자처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내수시장에서 마땅한 경쟁자 없이 오랜 시간 독주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현대자동차는 오래전부터 이같은 선행을 우선하는 모습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했습니다.


자동차를 잘 만들고 잘 파는 것이 제조사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기는 하지만 잘 파는 방법을 어렵게만 이끌었습니다. 대중의 감성을 자극하고 선행을 베푸는 일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면 예측하지 못한 결함에 대한 반응이 달랐을 것입니다.





내수시장에서 현대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제조사가 전무하다는 것이 상당히 바람직한 상황은 아니지만, 국민의 힘을 얻을 수 있는 기업이 일찌감치 될 수도 있었습니다. 산재된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엄청난 비용을 소모하며 대단히 수준 높은 마케팅을 펼치는 것보다 고속도로 의인처럼 감성을 자극하는 대처에 소모되는 비용은 정말 적습니다. 자국민의 자동차 선택 기준만을 두고 고민하는 것보다는 제조사로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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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