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넓은 국토만큼이나 다양한 범죄로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사법기관이 존재한다. FBI(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 연방수사국)가 가장 많이 알려졌지만, 존재가 알려지지 않은 무소불위의 사법기관이 즐비하다.
FBI는 가장 넓은 범위를 수사하기는 하지만 현장 근무를 많이 하지 않는다. 날렵하고 날카로운 감각을 지닌 FBI 요원을 상상하기 쉽지만 배 나온 사무직이 대부분이다. 현장 근무가 대부분인 CIA(Central Intelligence Agency, 중앙정보국)는 FBI를 대놓고 무시한다.
미국 내 사법기관 중에서 특수부대 수준의 위험을 감수하는 조직이 있다.
의료용 마약부터 대마초까지 미국 내 유통되는 대부분 마약을 추적하고 수사하는 "DEA(Drug Engorcement Administration, 마약 단속국)..."
미 법무부 산하 조직으로 펜타곤이 위치하고 있는 버지니아 주 알링턴 카운티에 본부가 있다. 정확하게는 펜타곤 바로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DEA 요원은 10,000여 명으로 대부분이 현장 요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CIA와 합동 수사를 종종 진행한다.
1973년에 창설된 DEA는 미국 내 21개 디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수사를 위해 잠입과 잠복을 우선한다. 해병대 기지가 있는 콴티코에 FBI와 함께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아카데미를 통해 필요한 요원을 선발하고 운영하고 있다.
DEA 내에서도 가장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SOT(Special Operation Team)" 는 'SRT(Special Response Team)' 로 불리기도 한다. SOD(Special Operation Division, 특수작전본부) 에서 도청 및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정보를 통해 운영된다.
SOT와 SOD에 대한 임무는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 요원들 신상조차도 외부에 알려지지 않아 CIA를 제외한 여타의 기관과의 공조가 원활하지 않다. 종종 NSA(National Security Agency, 국가안보국) 와의 수사가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마찰이 심하다는 후문이다.
DEA 수사가 멕시코, 콜롬비아, 볼리비아와 같은 주요 남미 마약조직 카르텔을 향하고 있어 위험부담이 상당하다. 신분이 노출된 경우 잔인하게 살해당하기도 하며 이를 보복하기 위해 SOT 대원 일부가 이탈하여 개인 활동을 벌여 문제가 되기도 했다.
체포되는 멕시코 사날로아 카르텔 두목 "엘 차포"
워낙에 거친 임무에 잠입하고 장기간 투입되기에 요원들의 외모는 카르텔로 착각할 정도이다. 은밀하고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기에 DEA 자체가 특수요원이라고 통칭하고 있으며 SOT 경우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씰' 이나 '델타포스' 전역자가 지원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DEA는 주로 글록이나 레밍턴 샷건을 사용하지만, SOT의 경우 Rock River Arms에서 생산되는 LAR-15계열을 주로 사용한다. LAR-15는 콜트에서 생산하는 AR-15의 바리에이션으로 기본은 구조는 AR-15이다.
예상 편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서 초임이 50,000달러(5,500만원) 을 상회한다. 근무 년수가 4년차에 이르면 대부분 연봉 1억원에 가까운 급여를 받게 된다. FBI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우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위험 부담에 대한 비용이라고 볼 수 있다.
마리화나 재배 현장
의료용 대마초를 치료에 사용하는 것에 대해 비난 성명을 낸 뒤로 국민적 지탄을 받았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테러단체 '헤즈볼라' 가 마약 밀매에 연류됐다는 첩보를 접한 뒤 헤즈볼라 단원을 뒤쫒는 '프로젝트 카산드라' 를 수행하기도 했다.
코카인, 헤로인, 엑스터시, 대마초, 필로폰등 고전적인 마약과 새롭게 합성되는 마약이 날로 번져가고 있어 미국 내 DEA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DEA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의문에 대해서 미국 어느 사법기관도 조사에 적극적이지 않으며 대부분이 내사로 마무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