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8. 5. 25. 08:36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로 중심에 섰던 폭스바겐아우디가 재인증을 신청하면서 한국시장에서 판매를 재개하고 있습니다. 도덕적인 결함보다는 현실적인 이익을 우선하는 한국시장의 풍토를 이미 경험을 통해 체득하였기에 아우디는 거침이 없습니다.


디젤게이트로 미국시장에서 100조에 달하는 비용이 책정될 것이라는 소식에도 꿈쩍하지 않았던 폭스바겐아우디 코리아는 그해 연식을 넘기기 전에 파격적인 할인행사를 펼쳤습니다. 독일 자동차에 열망을 기회로 삼은 오너들의 열광으로 한국시장 출시 이후 가장 높은 점유를 기록했습니다.





디젤게이트로 차가워진 분위기에서 역행하는 행보를 보인 구매자들은 부끄러움을 몰랐고 이를 전하는 글로벌 뉴스의 시선은 저급한 인식으로 내려보았습니다. 쏟아지는 비난에도 당당하던 구매자들은 차량의 수준만큼 높은 인식을 갖추지 못했습니다.


자동차에 대한 과도한 소유욕이 발현한 일련이 사태를 뒤로 하고 폭스바겐은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하다가 인증 취소를 감수했습니다. 도덕적인 결함보다는 높은 할인이 내수에서 통용될 것이라는 것을 폭스바겐이 파악하고 있었다는 것이 낮을 뜨겁게 했습니다.





폭스바겐은 도덕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이익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였고 폭스바겐이 벌인 춤판에 합류한 구매자는 좀비와 같았습니다. 아우디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 볼 수 있게 만들어 준 계기가 되었고 폭스바겐아우디는 한동안 잠잠했습니다.


2018년이 열리기도 전부터 폭스바겐은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것을 예고했고 인증을 재등록하면서 판매 재개를 예고했습니다. 문뜩 바라본 폭스바겐아우디 딜러의 판매 플랭카드가 측은해보이기는 했지만, 폭스바겐이 가진 이중적인 태도에 호응하기는 어렵습니다.





제조사가 이익을 위해 판매에 열중하는 것을 두고 비판할 수는 없지만 폭스바겐아우디가 보인 행태는 확실히 불성실하고 졸렬했습니다. 내수시장에서 폭스바겐을 프리미엄으로 인식하고 있는 구매자가 있다는 것도 황당하지만, 일언의 사과도 없이 영업을 재개하는 모습은 뜨거운 솟구침을 느끼게 합니다.


폭스바겐이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득달 같이 달려와 구매에 매달리는 모습은 점유를 통해 고스라니 전해졌고 눈을 의심할 정도의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유행처럼 회자되는 독일 브랜드의 자동차이기는 하지만 폭스바겐아우디가 엄청난 수준의 제조사는 아닙니다.





의보다는 이익에 치중하고 있는 사회 단면을 실감하는 수치는 마음까지 무겁게 만드는 결과입니다.


지식 수준이 높아지고 경제적인 여유가 많아지기는 했지만, 자동차를 바라보는 시선은 시간이 지나도 성숙이라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우디 A6가 아니더라도 시장에서 선택의 여지가 다양하게 열려 있습니다. 콰트로 시스템으로 독창적인 영역을 구축했던 아우디의 모습이 사라진 지 오래이며 도덕적인 결함에 대해 무감각한 점은 이미 한차례 사회를 휩쓸었던 비뚤어진 선택의 연장선입니다.


도덕적인 결함보다 자신에게 돌아올 이익을 우선하다가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손해 본 경험을 잊은 모습입니다. 공정한 사회를 외치기만 하면 공정한 사회가 되는 것이 아니라 부도덕한 것들을 발들이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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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