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8. 3. 22. 14:00


자동차를 제조하는 제조사는 고유의 주행 감성을 갖기 위해서 자신들이 추구하는 슬립 앵글을 출시하는 모델에 접목하려는 노력을 합니다. 슬립 앵글에 따라 제조사가 추구하는 방향을 유추할 수 있으며 운전자 성향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오버스티어는 코너를 돌아나갈 때 후륜이 밀려나면서 극적인 쾌감을 전해주기 때문에 드라이빙에 능숙한 숙련자가 선호하는 방향입니다. 언더스티어는 코너에 진입하기 전 속도를 줄이는 것으로 원만하게 코너 진입과 탈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극단적인 오버스티어나 언더스티어는 운전자로 하여금 피로감을 느끼게 하며 상당한 테크닉을 요구하기 때문에 제조사가 기피하는 방향입니다.


후륜 기반의 스포츠성을 강조하는 모델이라면 당연히 오버스티어 성향의 주행감을 가진 모델을 선보일 것이고 대중적인 전륜 기반을 가진 제조사라면 언더스티어 성향의 주행감을 지향할 것입니다.


오버스티어와 언더스티어에 우위를 따지는 것은 사실 그다지 유의미한 비교는 아닙니다. 제조사가 추구하는 방향에 소비자의 요구가 합치되면 가장 큰 만족감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오버스티어는 운전자에게도 상당한 기술을 요구하지만, 제조사로서도 축척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요구합니다. 전체적인 밸런스를 잡을 수 있어야 하며 자칫 어설픈 세팅으로 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며 비웃음만 살 수 있는 가능성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전륜에 무게를 두는 것은 제조사로서 비난의 목소리를 듣지 않아도 되며 비용적인 측면이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유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술력이 모자라거나 비용을 상당히 절약하고 싶은 제조사가 추구할 수밖에 없는 방식입니다.





오버스티어 성향을 추구하는 제조사라고 하더라도 필연적인 언더스티어를 완벽하게 제어하기는 어렵습니다. 언더스티어 성향을 가진 제조사라고 하더라도 하체 조율에 의해 후륜 기반의 오버스티어 성향과 차이를 보이지 않을 수 있으며 오히려 편안함을 선사합니다.


운전자의 입장에서는 코너 탈출 시 뒤꽁무니가 돌아가며 미끄러운 노면에서 탈출이 어려운 후륜 기반의 오버스티어 성향보다는 언더스티어를 쉽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오버스티어 성향의 제조사 모델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4륜구동을 들고나왔습니다.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접지면을 늘여준다는 표면적인 이유가 있지만 4륜구동으로 인해 손실되는 연비와 추가되는 무게에 대한 부담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운전자에게 기술이 필요하지 않으며 제조사로서도 이익이 많은 언더스티어가 확산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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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