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8. 3. 18. 16:59


자동차 최대 시장으로 불리는 북미는 연간 1,700여 만대의 신차가 판매되는 거대한 시장입니다. 연간 150여만 대가 판매되는 한국 시장과는 10배 가량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으며 최근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과의 격차도 상당합니다.


규모의 경제가 가장 크게 반영되는 자동차 제조업은 상대적으로 큰 시장에 진출해 경쟁을 통해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북미에서 성공하면 글로벌에서 성공한다는 공공연한 공식이 통용되고 있기 때문에 제조사들은 앞다투어 진출을 희망합니다.





북미 시장에서는 좋은 품질을 가진 유수의 브랜드가 자국보다 싼 가격을 제시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며 제조사가 가격을 일률적으로 책정하지도 않습니다. 프리미엄 플래그쉽 모델이 불과 1억이 되지 않는 가격에 경쟁하고 있으며 대부분 모델에 적용됩니다.


대부분 제조사는 북미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까다로운 규제와 치열한 경쟁으로 우위를 차지하기란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닙니다. 프리미엄 제조사인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도 북미 시장 점유를 위해 기꺼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과 마찬가지로 북미 시장에서도 BMW와 메르세데스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으며 여타의 제조사 모델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과의 가격 격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특수성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한국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디젤 기반 5시리즈와 E 클래스는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면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으며 외국산 브랜드 점유 확산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습니다. 일본이나 미국 브랜드에 비해 몇 해째 높은 점유를 누리면서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E 세그먼트로 구분되는 5시리즈와 E 클래스는 국산 브랜드보다 2배에서 3배 가량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아지는 점유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자동차 시장이 하향세를 겪고 있다는 말이 적어도 5시리즈와 E 클래스에 해당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한국 시장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5시리즈와 E 클래스이지만 자동차 최대 시장인 북미에서는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상위 100위 순위에 랭크된 모델 중에서 5시리즈와 E 클래스가 한꺼번에 눈에 띄는 경우를 거의 찾아 볼 수 없습니다.





100위권을 간신히 걸치고 있거나 벗어난 경우가 다반사이어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북미가 자동차 최대 시장인 것은 맞지만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대부분 차량은 픽업트럭이나 SUV 또는 일본 브랜드 세단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를 이동수단 이상의 것으로 보지 않는 문화가 저변에 깔려있으며 화려하고 눈에 띄는 외모보다는 실용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5시리즈와 E 클래스가 북미에서도 프리미엄이기는 하지만 한국 시장처럼 대단히 환호받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한국보다 판매 대수가 높다...)


자동차를 대하는 문화와 시선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겪는 격차이며 내수 시장에서 높은 점유를 누리고 있는 대부분이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수에서 높은 점유를 차지하는 5시리즈와 E 클래스이지만 최대 시장인 북미에는 오히려 찾아보기 어려운 모델입니다.



반응형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