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2. 18. 07:00


지리한 참호전이 벌어진 1차대전에 등장한 영국 전차 마크시리즈는 전장의 판도를 뒤엎었고 보병을 수송하는 임무까지 도맡았습니다. 2차대전 기갑 전력을 내세운 독일이 파죽지세로 유럽을 장악했고 보병을 안전하게 수송할 수 있는 차량이 필요했습니다.





장갑을 두른 하노마크 하프트랙은 다양한 무기를 장착하고 무게를 달리하여 전선에서 선전했고 APC(Armored Personnel Carrier, 보병수송장갑차) 의 개념을 세웠습니다. 미국도 M3 하프트랙으로 전선에서 전차와 함께 보병을 수송하는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수송 임무에 적합한 주포의 필요가 요구되면서 가장 먼저 IFV(Infantry Fighting Vehicle, 보병 전투차량) 을 선보인 것은 소련이었습니다. BMP-1 IFV가 세상에 등장하면서 미국과 서방은 긴장했고 본격적인 보병 전투차량의 시대가 도래하게 됩니다.





한국군은 M2 브래들리를 거쳐 M113에 이르러 한국형 APC에 대한 필요를 요구했고 K-200이 탄생하게 됩니다. BMP-3으로 발전한 북한 전력에 비해 방호력에서 뒤떨어진 K-200을 개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IFV 수준으로 향상시키기로 결정합니다.


K-200 전면 장갑은 12.7mm 탄을 방호할 수 있으며 후면 장갑은 7.62mm 탄을 방호할 수 있지만 북한군 APC 14.5mm 탄을 방호하지 못합니다.





한국형 보병 전투 차량 K-21은 현 한화디펜스(구 두산인프라코어)에 의해 개발되어 실전 배치되고 있습니다. 한국에 수입된 BMP-3의 구조를 파악하여 설계된 K-21은 전면 장갑은 30mm 기관포를 방호할 수 있으며 후면과 측면은 14.5mm 탄의 방호가 가능합니다.





2차대전부터 대공 방어와 함대 방어로 쓰였던 40mm 보포스의 주포는 장탄 방식을 개량하면서 안정적이며 높은 공격력으로 평가됩니다. 40mm 주포는 미 공군이 운용하는 건쉽 AC-130 스푸키와 참수리 고속정 함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공 방어에 사용되었던 주포를 장착한 K-21이 한때 '헬기 잡는 장갑차' 로 소문이 난 이유이기도 합니다. 주포에 사용되는 APFSDS(Armor Piercing Fin Stabilized Discarding Sabot, 날개안정분리철갑탄) 은 200mm 장갑을 관통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T-62를 기본으로 한 북한군 MBT(Main Battle Tank, 주력 전차) 천마호와 폭풍호의 방호력을 뚫어내는 것은 어렵지만 T-55 전차 방호력까지는 가능한 수준입니다. 발전된 사격통제장치와 개발을 마친 현궁 대전차 미사일이 장착되면 3세대 전차까지 가능합니다.





40mm 주포는 날탄을 사용하여 분당 300발의 연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제한적인 전차전이 가능한 수준입니다. 25톤의 IFV이지만 M2 브래들리와 35톤 독일 푸마 IFV 수송 인원 6명과 BMP-3 7명, 35톤 스웨덴 CV90 8명을 능가하는 9명의 보병이 탑승할 수 있습니다.





CV(Combat Vehicle, 전투차량) 로 구분되는 스웨덴 CV90 주포와 같은 공격력과 방호력에 이스라엘 메르카바 전차를 베이스로 한 나메르 수준의 주거 편의성을 갖춘 K-21은 최고로 불리는 장점을 모아놓은 총아라고 할 수 있습니다.


750마력 D2840 LXE 디젤 엔진은 공도 70km/h와 야지 40km/h를 주파할 수 있으며 에어백이 장착된 6km/h의 도하 능력은 덤...






3세대 전차에 적용된 사격통제장치는 6km 탐지거리를 가지고 있어 원거리 타격까지 가능한 수준입니다. 3km 식별이 가능한 15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전차전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방호력이 3세대 주력 전차에 비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점을 의식해야 합니다.


(현궁 대전차 미사일은 만일을 위한 대비책인 것이다.)





BMP-3 위주의 북한 보병 전투차량 전력에서 부족한 면을 K-21이 해소하면서 기갑 전력의 우위가 뒤바꼈습니다. 주력 전차와 항공 지원이 필요할 정도 수준이었던 운용 능력이 K-21 배치로 완벽하게 달라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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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