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2. 8. 07:00


이스라엘이 벌인 3번째 중동전쟁은 "6일 전쟁"으로 불리며 현대전 사상 가장 완벽한 공습과 기갑전으로 평가됩니다. 아랍 동맹군 최선봉에 선 '가말 압델 나세르' 이집트 대통령은 대위 출신으로 권력을 잡았으나 사기꾼 기질이 다분하였습니다.





뛰어난 언변으로 단번에 아랍 연맹을 사로잡았으며 이스라엘과 직접적인 대결에 나섰습니다. 이스라엘 공군은 프랑스제 미라지 전투기를 가장 잘 다루는 조종사로 구성되어 있었고 개전한 지 3시간 만에 이집트 공군을 시작으로 요르단, 시리아 공군력을 초토화했습니다.





저공 저속 비행에서 실속이 잦은 미라지를 100m 상공에서 편대 간격 30cm로 유지하며 공습에 나섰습니다. 시나이반도 대부분을 차지한 이스라엘은 네게브사막부터 골란고원까지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스스로 다짐을 눈앞에 두고 있었으나 골란고원은 쉬운 고지가 아니었습니다.





골란고원을 장악하고 있는 시리아군은 소련군 군사고문으로부터 마지노선보다 강력한 방어력을 가졌다고 평가되었습니다. 1m 두께의 콘크리트 벽 안쪽에 위치한 소련제 T-55 전차들은 포격을 위해 진지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가파른 경사는 이스라엘로 향했습니다.





시리아 쪽으로 향한 완만한 경사로 천혜 요새가 된 골란고원은 이스라엘을 오랫동안 괴롭혔습니다. 기계화 보병인 "골라니 보병 여단" 는 시리아군의 도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없었고 골란고원에서 공세를 펼치기만을 학수고대했습니다.





6일 전쟁 이전에 갑자기 교체된 국방장관 "모세 다얀" 장군은 온건파로 골란고원 침공에 대해 소극적이었습니다. 주변국들과 지속되는 마찰을 우려하면서 정치적인 성향을 드러내기에 이르렀으나 북부군 사령관 엘리자르 장군의 거센 항의에 침공을 결정합니다.





골란고원은 군사적 요충지로 이스라엘이 오랜 시간 계획하던 영토 확장의 방점으로 골라니 보병 여단의 활약이 절대적이 되었습니다. 프랑스제 경전차 AMX-13을 선두로 셔먼과 센츄리온, M48의 기갑부대는 급경사의 골란고원으로 향해 전투를 시작합니다.


쏟아지는 포탄 속에서 암벽을 폭파하여 불도저로 길을 닦아 골란고원의 급경사를 올라가는 골라니 보병 여단의 모습은 머리카락이 설 정도로 처절했고 엄청난 희생을 겪게 됩니다. 골라니 보병은 고지를 점령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매립된 지뢰와 철조망을 뚫어냅니다.






포격으로 부상을 입은 일부 병사가 철조망에 몸을 던져 동료들이 무사히 건널 때까지 가교가 되는 모습은 전투에 정신없는 보병들의 가슴을 울리게 됩니다. 시리아군이 내려보고 있는 해발 1,000m 고지에 다다랐을 때 병력이 8명밖에 남지 않은 중대도 있었습니다.





골라니 보병 여단 대부분이 전사하는 모습을 지켜본 지휘관도 패배를 예상했지만 참전한 병사들은 멈출 기미가 없었습니다. 소수의 골라니 보병의 거센 저항에 시리아군은 줄행랑을 쳤고 불가능하다고 평가되는 골란고원은 이스라엘에 점령됩니다.





골란고원 전투에서 엄청난 희생을 치른 골라니 보병 여단은 이후로 최고의 보병으로 평가되었고 엔테베에서 벌어진 이스라엘 최고 구출 작전에 참전하여 120여 명에 달하는 이스라엘 국민을 특수부대 사이렛 매트칼과 함께 구출하기도 했습니다.


전설로 기록된 골란고원 전투로 최강 보병이 된 골라니 보병 여단은 여전히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스라엘의 핵심 전력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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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