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8. 1. 26. 06:00


오프로드와 프레임 바디에 명성을 가진 쌍용자동차는 재정적인 압박으로 오랜 시간 고난의 시간을 겪었지만, 티볼리라는 신박한 모델을 선보이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습니다. 인도 마힌드라가 결정권을 가져갔지만 내수시장에서 좋은 이미지로 회복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티볼리가 쌍용자동차 대부분의 점유를 가져가며 불안한 선두에 선 것을 의식한 듯 "대한민국 1%" 로 럭셔리 SUV 트랜드를 개척했던 렉스턴 새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지나간 영광을 다시 회복하려는 쌍용의 기대감은 미흡한 모습으로 현실이 되지 못하면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습니다.





티볼리를 부풀려 놓은 듯한 외관과 기본형에는 장착되지 않은 멀티링크가 화두가 되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습니다. 프레임 바디에는 리지드 액슬이 어울리는 조합이지만 다소 불편한 시선을 가진 국내 유저들은 어느 시장보다 멀티링크에 대한 요구가 높습니다.


쌍용은 멀티링크 옵션을 추가하면서 시장을 달랬지만 렉스턴이 가져가야 할 몫을 이미 놓쳐버린 뒤였습니다. 픽업트럭 인기가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놓치지 않은 쌍용은 럭셔리를 추구하던 렉스턴에 스포츠라는 부가 타이틀로 새로운 바람이 되었습니다.





렉스턴이 가진 대부분을 수용하면서 가격을 1,000만 원이나 훌쩍 줄인 렉스턴 스포츠는 가성비 최고라는 평가와 함께 출시 이후 6,000대에 가까운 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시장 내에서 실용적인 모델을 갈구하던 목소리가 렉스턴 스포츠로 몰린 것입니다.


2.2리터 디젤은 181마력이라는 우수한 능력을 발휘하였고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는 부족함을 가질 수 없습니다. 티볼리가 우수한 주햄감을 갖게 된 것도 아이신 자동변속기의 몫이라고 할 수 있으며 한때 베라크루즈가 높은 인지도를 누린 이유이기도 합니다.





전륜구동 방식을 기본으로 프레임 바디가 가질 수 있는 다소 부족한 면을 세심함으로 채웠습니다. 험지에서 안전벨트가 부딪히며 나올 수 있는 잡소리를 배려한 부분이나 마초적인 측면이 강한 픽업에 방향지시등과 후방 경고음 선택을 추가했습니다.


단단하고 묵직함을 강조하는 모델이라는 잠재된 의식을 지우기 위해 감성적인 접근을 시도한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드시 필요한 옵션은 아니지만 과도할 정도로 운전자를 배려하고 있다는 사인은 구매자를 기쁘게 만드는 구석입니다.


(노면을 가리지 않고 능력을 발휘하며 픽업트럭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아늑하고 넓은 실내공간은 덤.)





잘 만드는 것과 잘 팔리는 것에 온도차를 가졌던 내수시장에서 실용적이며 완성도를 가진 모델을 만난 유저들이 점유로 화답하는 것입니다. 2,320만 원으로 시작하는 기본형과 2,500만 원으로 시작하는 4륜구동은 눈을 의심할 정도로 현실적입니다.


쌍용자동차가 렉스턴으로 차지하고 싶었던 점유는 후속작인 스포츠에 의해 달성될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연간 30,000대를 계획한 렉스턴 스포츠의 당찬 계획은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무난하게 달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옛영광을 되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응형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