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8. 1. 20. 06:00


실용적인 측면이 강조된 해치백이나 크로스오버를 가솔린으로 보유하고 싶은 소수 유저에게 대체자가 나타났다. 기아자동차 소형 SUV 범주에 속한 크로스오버 스토닉이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6단 변속기를 조합한 모델을 출시했다.


해치백 모델의 비현실적인 가격과 SUV 모델이 갖는 소음과 진동, 배기에 대한 우려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스토닉 가솔린은 현시대 흐름과는 궤를 달리한다. 자동차 선별에 대한 기준은 높아지면서 떠오른 현실적인 유지 비용이라는 명제에서 역행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캠핑 문화의 확산과 넓은 공간, 적은 유지 비용을 위한 선택이었던 SUV에 아쉬움을 가진 유저에게 어필할 수 있는 모델이다. SUV가 가진 장점과 가솔린 엔진의 정숙성과 부드러움이 교차하는 스토닉은 소수를 위한 배려라고 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자회사인 기아자동차는 무너진 SUV와 MPV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쏘렌토와 카니발을 생산하고 있다. 쏘렌토와 카니발은 기아자동차 점유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효자 모델이다.





디젤을 기반으로 한 모델에서는 모회사인 현대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면서 점유를 이끌어가고 있으며 현대가 놓치고 있는 빈 공간을 잘 메워주고 있다. 지난해 현대는 빼앗긴 점유를 위해 물량 공세를 퍼부었으며 내수시장 점유를 재탈활하는 데 성공했다.


시장 자체가 줄어들고 있는 북미와 정치적인 이슈로 된서리를 맞았던 중국에서 하락한 점유를 만회하기 위해 쏟아부은 노력이 톡톡이 효과를 봤다. 이례적으로 손을 놓고 있던 소형 SUV로 불리우는 크로스오버에 코나를 투입하면서 새로운 점유를 창조했다.





절대적인 위치를 가진 쌍용자동차 티볼리는 점유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고 새로이 창출된 점유가 코나로 흘러들어가는 진귀한 현상이 발견되었다. 해치백과 SUV에 걸쳐진 크로스오버가 내재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기아자동차가 알아챘다.


현대자동차그룹에 속한 기아자동차를 형제로 취급하면서 그 밥에 그 나물로 폄하하는 경우가 있지만, 기아로서는 상당히 억울한 일이다. 스스로 정체성을 갖기 위해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고 패밀리룩을 시도한 것은 모회사가 아닌 기아가 먼저였다.





안정을 추구하는 연봉 높은 보수적인 경영진을 가진 현대보다는 혁신적인 발상으로 쫓아가는 것에서 벗어나 이끌어 가는 것에 기아가 주목하고 있다. 스토닉 가솔린도 지금까지 추구하던 흐름 속에 보여진 하나의 예라는 것에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유럽 감성을 가지고 있으며 부드러운 가솔린을 선호하는 소수 매니악 기질의 유저라면 기아자동차가 추구하는 유니크에 편승해 보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1.4리터 MPi 가솔린에 1,655만 원이라는 숫자와 복합연비 12.6km/L의 조합이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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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