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1. 9. 07:00


미 해병대는 독립전쟁부터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미군 내 편제로서 상륙작전과 원거리 기동 타격에 우수한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2차대전 태평양에서 벌어진 다양한 상륙작전을 통해 인지도를 급상승시키면서 최강 전력으로 평가되었습니다.





미국이 참전하는 대부분의 전장에서 활약했으며 한국전 이후로 벌어진 베트남전과 걸프전, 소말리아 내전, 코소보 내전, 아프가니스탄전, 이라크전에서 스스로 가치를 입증하였습니다. 미군 내 특수임무대들이 드러나면서 다소 저평가되고 있기는 합니다.


미 해병대는 해양을 기초로 다양한 전장에 참전하면서 개인화기에 대한 강력한 요구가 존재했습니다. 보수적인 해병대 지휘관들은 강력한 대인저지력을 갖춘 것은 물론, 혹독한 환경에서도 절대적 운용이 가능한 신뢰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스프링필드 조병창이 M1 개런드를 개량해 M14 전환했을 때 상당히 만족감을 표명했지만, 아말라이트 AR-15가 득세하면서 불만을 토로하게 되었습니다. AR-15 계열 M16은 미래를 보여줄 우수한 돌격소총이었음에도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있었습니다.





노리쇠 가스직동식으로 설계된 AR-15는 M16과 M4를 거치면서 개량을 시도하였지만, 겉모습만을 단순히 개량하는 것에 그치면서 논란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해병대는 강력한 대인저지력을 차지하고서라도 가스직동식에 대한 불만이 가장 높았습니다.





격발된 가스가 직접 노리쇠에 닿으며 나타날 수 있는 작동 불량보다 수중에서 발사될 때의 위험성과 해수에 취약하다는 점이 전장에서 입증되었기 때문입니다. 해병대는 해수와 뗄 수 없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AR-15가 가지고 있는 가스직동식에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H&K 416



해병대가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점을 반영한 국방부는 독일 총기회사 'H&K(헤클러운트코흐)'에게 개량을 요청하게 됩니다. 영국 불펍식 제식소총 SA80을 개량한 경험이 있었던 H&K는 자신이 있었고 시대의 명작으로 평가되는 "416" 을 탄생시킵니다.



M4 카빈



그동안 해병대 IAR(Infantry Automatic Rifle, 보병 자동소총)로 제식 채택된 M16에 이어 M4 카빈을 운용되면서 드러난 단점을 보강하기 위해 H&K는 오랫동안 미 국방부를 상대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집중해 필요한 부분만을 개량하는 방식을 택했고 성공적인 결과를 맺게 됩니다.





"416"이라는 숫자가 말해주듯이 M16과 M4의 특성을 살리면서 가스직동식 노리쇠 방식을 가스피스톤식으로 개량하였습니다. H&K 416은 기존 제식소총인 AR-15 계열 M16과 M4와 하부 리시버를 호환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가지고 있으며 5.56mm탄을 공유합니다.


STANAG(Standardization Agreement, 표준화 협정) 탄창까지 활용할 수 있어 단가를 낮출 수 있습니다. H&K는 총기를 우수하게 만들기 위해 과도한 설계에 이은 가격 상승으로 미군 제식소총사업에서 번번이 물을 먹었던 경험을 잊지 않았던 것입니다.





H&K 바램과 같이 해병대는 대부분 임무에 '416'을 채택했고 해병대 제식소총이라는 명예를 갖게 됩니다. 10여 년 동안 해병대에서 "M27" 로 제식 명명되었고 임무 세분화로 SDMR(Squad Designated Marksman Rifle, 분대지정사수소총)이 추가되었습니다.





"M38"로 명명된 새로운 임무의 제식소총은 H&K 416을 기반으로 광학 배율이 향상된 전술 조명 스코프를 장착하였고 총구 소음을 줄이기 위해 소음기 개량이 포함되었습니다. M249와 DMR(Designated Marksman Rifle, 지정사수소총)이 가진 임무를 완벽하게 이전하게 된 것입니다.


현대 전장이 정글이나 산악지형에서 도심 시가전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점을 들어 개량을 요구했던 해병대 의견이 완벽히 반영된 것입니다. 세분화된 M38 SDMR 채택으로 해병대는 강력한 면모를 더욱 부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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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