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8. 1. 8. 06:00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9,000만대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뉴스가 전해졌고 이는 전년 대비 2.7% 증가율이며 글로벌 인구 증가율을 넘는 수준입니다. 대부분이 중국 시장 성장에서 기인한 것으로 10년 전 15%였던 시장이 25%로 성장한 것입니다.


2009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를 겪으면서 침몰했던 자동차 시장은 평균 4.1%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인구 증가율 1.2%를 앞섰습니다. 디젤게이트로 몸살을 앓았던 폭스바겐 침체가 있었음에도 글로벌 시장은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시장과는 달리 자동차 최대 시장으로 평가되는 북미 시장은 이례적으로 성장세를 벗어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북미 판매량은 지난해 1,755만 대보다 1.8% 하락한 1,720만 대로 기록되었고 이는 2009년 이후로 처음 보여지는 수치이기도 합니다.





북미 시장 침체를 두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장벽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된 결과라는 것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자동차 선진국으로 불리는 국가는 2009년 이후로 새로운 이론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아이슬란드, 일본, 스웨덴을 기준으로 1인당 자동차 주행거리를 평가가 2005년 이후로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습니다. 이를 '피크 카(Peak Car) 이론' 으로 명명하면서 내연기관이 정점을 지나 하락세로 들어섰다고 평가했습니다.





피크 오일 이론에서 기반한 '피크 카 이론'은 자동차 문화가 급격하게 달라지고 있다는 데이터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자동차 최대 시장으로 대두되었던 미국민들은 더 이상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에 커다란 비용과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이 있는 도심에서 벗어나 외각에 주거하던 미국민들은 도시 재생화 사업으로 도시 중심으로 주거를 옮기면서 자동차에 대한 필요가 적어졌고 복잡한 도로에서 시간과 비용을 소비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 흐름인 것입니다.





디지털 디바이스가 급격하게 확산되면서 회사가 아니어도 회의를 할 수 있으며 물건을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인터넷을 통해 교육을 할 수 있어 이동 거리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글로벌 성장세가 중국과 브라질, 러시아 등 개발국에 이루어졌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글로벌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는 모델은 중대형으로 새로운 소비층인 젊은 세대가 차지하던 주종이 아닙니다. 기존에 자동차를 구매했던 소비자가 재구매를 한 것으로 베이비부머가 은퇴를 하기 전 마련하는 마지막 자동차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자동차 시장의 또 하나 변화는 우버와 같은 쉐어링 서비스의 확산입니다. 한국에서는 허가되지 않았지만, 북미 시장에서 우버는 확산속도가 빠른 새로운 플랫폼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모바일 디바이스와의 네트워크 조합으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글로벌에서 높은 점유를 하며 오랜 시간 최고의 자리를 지켜오던 GM은 최근 유럽 시장에서 잘나가던 오펠과 영국법인 복스홀을 매각하면서 완성차에서 손을 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크루즈 오토메이트를 인수하고 우버와 같은 리프트(Lyft) 지분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GM이 제조업을 매각하고 새로운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피크 카 이론" 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선진국 20여 개 국은 이미 미래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고 도로를 대폭 줄이고 있으며 환경규제를 늘리고 있어 제조사들이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반응형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