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8. 1. 6. 06:00


2010년 이후로 급속하게 발전하며 판매고를 늘리던 내수시장이 커다란 장벽을 맞이한 듯 성장세를 멈추었다는 여론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내수시장 점유를 이끌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위기에 봉착한 듯한 뉘앙스는 다소 식상할 정도 수준입니다.





매년 매스미디어에서는 내수시장을 시작으로 위기에 봉착하고 있는 자동차시장과 국산 제조사 현대자동차그룹에 대한 위기설을 설파하고 있습니다. 한 해 180만 대가량이 내수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것은 매스미디어와는 대척점에 있는 결과입니다.





점유에 대한 비율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내수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현대자동차그룹이고 2010년 이후로 급성장을 이룬 것은 수입차 브랜드입니다. 이시기는 디젤을 클린 에너지로 둔갑시켜 미래 동력이 될 것으로 적극 주도하던 때입니다.


면허 간소화를 시행하면서 내수시장 판매고를 늘이겠다는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 현실화된 시기이기도 합니다. 덕분에 도로에서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기괴한 상황들이 펼쳐졌고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대중에게 공개되며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한국 운전면허가 수준 미달이라고 평가하며 인정하지 않겠다는 발표까지 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자동차시장을 살리기 위해서 노력해주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내수시장에서 보였던 숫자들은 상당히 왜곡된 정책의 부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 비해 다소 침체된 흐름을 평가하며 '자동차 판매량 감소' 라는 표현을 썼지만, 면허 간소화를 정상적으로 돌려놓으며 나타난 '명현현상'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180만 대를 팔아내는 내수시장에서의 변화는 올해도 크지 않았습니다.





자동차 최대 시장이라고 평가되는 북미 시장 판매량이 1.8% 하락한 것에 비하면 내수시장 답보를 커다란 위기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북미시장 자동차 총판매량은 1,720여만 대로 내수시장에 비하면 10배가량 많은 숫자이기에 내수 침체는 다소 과장된 평가입니다.


북미에서 촉발된 '디젤게이트'로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힘을 쓰지 못한 것을 대입하곤 하지만 국내 브랜드와의 경계는 확실합니다. 2017년 내수시장을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이 물량 공세를 펼친 것에 비해 적은 수요였다고 항변하지만, 글로벌 수치는 참혹합니다.





북미에서는 시장 자체가 줄어들었고 중국은 정치적인 이슈로 반 토막이 난 상태라는 것을 상기하면 내수시장 변화폭은 미미하다는 것이 타당합니다. 정화를 거치면서 답보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내수시장은 오히려 공도의 평화를 위해 발전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면허 간소화로 자격 미달인 운전자들이 도로에서 상식 밖의 활약으로 사고를 유발하고 체증을 가증시킨 것이 오히려 경제적인 낭비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구가 늘어나지 않고 있는 상황까지 고려하면 내수시장에서 답보를 유지하는 것 자체로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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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