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8. 1. 6. 07:00


민족주의가 팽배해진 유럽 각국은 식민지를 우선 쟁탈하기 위해 국력을 소진했고 뒤늦게 통일된 독일과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에 의해 1차대전이 발발합니다. 20살의 치기 어린 '가브릴로 프란치프'가 발사한 두 발의 총성이 시발이 되었지만 예고된 과정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권력을 차지했던 합스부르크 왕가 프란츠 페르디난트 부부가 암살당하면서 '유럽의 화약고' 발칸반도에서 촉발된 대규모 전쟁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유럽 인구 1/4을 증발시킨 1차대전은 역사상 가장 참혹한 전쟁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맥심 기관총


리처드 개틀링에 의해 개발된 기관총은 미국 독립전쟁이 마무리되면서 판로를 위해 유럽으로 넘어왔고 '하이럼 맥심'에 의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합니다. 1차대전이 발발하면서 등장한 'MG 08 기관총'은 수많은 병사에게 치명상을 안기게 됩니다.


독일과 연합군은 기관총을 앞세웠고 병사들은 서부전선에 수백 km에 달하는 참호를 팔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리한 참호전으로 이성적이었던 병사들은 비정상적인 상태로 빠져들었고 참호족이라는 새로운 질병에 노출되면서 생을 달리했습니다.






마크4 탱크


현대 탱크의 어머니로 불리는 마크1 탱크가 선보인 뒤로 전장의 상황은 급격하게 달라지게 됩니다. 마크4와 마크 5로 개량된 전차는 연합군을 참호 속에서 구해낸 영웅이 되었고 지리한 참호전을 벗어나 개활지로 전장이 옮겨지는 역할을 합니다.


주포를 가진 Male(수놈)과 기관총을 가진 Female(암놈)로 불리우는 마크시리즈 전차는 기관총에 대항할 수 있는 전력으로 성장하였으며 엄청난 인명을 사상하게 됩니다. 연합군에게 유리한 고지를 마련하기는 했지만, 수백만을 사라지게 한 무기임에 틀림없습니다.






포커 Dr.1 트라이플레인


3개의 날개를 가진 복엽기인 포커 Dr.1은 운송수단이었던 비행기를 전장에 접목시킨 무기로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당대로서는 가장 날렵하고 우수한 기동을 보이는 기종으로 평가되었고 독일 에이스 파일럿과의 조합은 최강으로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영국 해군 항공대 소속 솝위드 삼엽기가 기존 독일군 전투기 알바트로스를 압도하면서 개발된 이후로 독일이 제공권 우위를 갖게 된 주인공입니다. 솝위드 전투기를 능가하면서 전장에서 맹위를 떨치기는 했지만 빠른 기동으로 주익이 부러지는 일이 잦았습니다.






93형 U보트


물속에 숨어 적을 노린다는 오명을 가지고 있던 잠수함이 우수한 전력으로 재평가되는 데는 독일이 운용하던 93형 U보트의 공이 컸습니다. 해양대국 영국에 맞서기 위한 차선이었지만 상당히 효과적인 결과를 가질 수 있었고 현대 잠수함 기초가 됩니다.


잠수 시간이 극히 제한적이었고 대부분 항해를 수면에서 할 수밖에 없었지만 6기의 어뢰는 공포에 휩싸이게 하는 데 충분했습니다. 전쟁 내내 411,000톤의 연합군 선박을 저지하면서 명성을 떨친 U보트는 2차대전까지 독일 해군 주축 전력이 됩니다.






파리 대포


독일 철강 재벌 크룹(Krupp)은 야포를 만들어내는 데 일가견이 있었고 거포로 기록되고 있는 파리 열차포를 제작하게 됩니다. 34m의 포신과 211mm 구경을 가지고 있는 엄청난 규모의 파리 대포는 프랑스 파리에 직접 포격을 하여 타격을 입힌 역사를 기록합니다.


유효사거리 130km와 운용 인원 80명의 열차포였던 파리 대포는 현대 장사정포를 뛰어넘는 사거리를 가지고 있었고 성층권까지 경유했던 역사입니다. 엄청난 사거리를 가진 거포였지만 이동에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심리적인 압박용이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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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