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12. 8. 07:00


냉전이 막바지로 치닫을 때 소련은 국가를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자금난에 시달리게 되었고 급기야 공산주의를 포기하게 된다. 공산주의의 선두주자라고 세계에 떨치던 위세는 불과 100년의 세월을 넘지 못하고 막을 내리게 되었고 냉전도 그러했다.





소련에 비해 늦게 공산화가 되었지만 중국은 건재했고 무너진 소련을 대신해 미국과 어깨를 겨룰 준비를 하고 있었다. 경제력과 군사력이 미국에 미치지 못하였지만 날로 성장하는 중국 경제의 발전 속도는 혀를 내두를 정도로 빨랐고 군사력도 뒤따랐다.



수호이 Su-27



대부분의 항공기를 소련에서 수입하던 중국은 차세대 신형 항공기인 '수호이 Su-27' 을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새롭게 탄생한 러시아와 협력을 맺는다. 러시아는 수호이 Su-27보다는 MiG-29를 라이센스 생산하기를 원했지만 칼자루는 중국의 것이었다.



MiG-29



경제력이 완전히 방전된 러시아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고 중국이 원하는대로 수호이 Su-27을 라이센스 생산하게 된다. 러시아는 새로운 전투기에 대한 보호 차원에서 엔진과 주요 부품을 해체하지 않을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고 중국도 동의를 했다.





러시아의 기대와는 달리 중국은 강력한 요구 조건을 스스럼 없이 깨뜨렸고 엔진 기술을 훔치는 만행을 저지르게 된다. 공식적인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라이센스 생산되는 J-11 이외에 자체 생산 4세대 로우급 전투기 "청두 J-10" 을 선보이게 된다.





중국은 지금까지도 부인하고 있지만 J-10에 장착된 WS-10엔진은 누가보아도 러시아 기술력을 흉내낸 것이다. 이후로 러시아는 중국과 더 이상의 라이센스 생산 계약을 맺지 않으면서 작지 않은 틈이 발생하게 되었지만 중국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중국으로서는 4세대 로우급 전투기 청두 J-10을 생산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력을 확보했고 여론전에서도 그다지 나쁘지 않은 성과를 이루었다고 생각했으나...





세계적으로 중국은 방산산업에서 상대할 수 없는 존재로 인식되었고 독자적인 노선으로의 길을 어쩔 수 없이 선택하게 된다. 첨단화를 이루려고 계약된 조항까지 무시하며 욕심을 채우는 국가와 기술을 공유하거나 기술을 이전하는 아량을 베풀기는 어려운 것이다.





미 공군 전투기 'F-16 파이팅팰콘' 과 닮아 있으며 이스라엘 IAI(Israel Aerospace Industries, 이스라엘 항공우주 산업)이 개발한 '라비' 의 복제형이라는 추측이 나돌기도 했다. 추력이 모자한 A형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을 보인 B형에 이어 C형까지 선보이고 있다.



라이센스 생산 J-11



J-10이 실전 배치되면서 기존 로우급 전투기인 J-7을 대체할 것이며 하이로우 전술의 방점을 찍게 되었다. 이란과 파키스탄에 수출되기도 하였으며 미얀마, 태국에서도 도입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니 기술력을 잃어버린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정말 열받을 일이다.





상대적으로 'F-16 파이팅팰콘' 가격의 3배가 싸며 전투기 시장에서 싸다고 소문난 스웨덴 'JSA-39 그리펜' 의 반 가격이다. 러시아에게 욕을 먹었고 전세계적인 비난에 휩싸이기는 했지만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는 상당히 유리한 결정을 한 것이다.





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 를 설치하였고 적외선 레이더 추적장치와 디지털화를 이룬 조종석을 마련하면서 한층 성능을 개량했다. 유로파이터 타이푼과 다소 라팔 정도의 스텔스성을 가졌다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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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