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11. 30. 07:00


2차대전이 마무리되면서 미국은 또 하나의 커다란 위협에 처하게 됩니다. 독일에 대항하여 연합했던 소련의 군사력이 2차대전을 치르면서 급격하게 향상되었고 미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운용할 수 있는 공군력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소련이 본토를 타격할 것을 우려해 별도의 요격기를 운용하였고 중심축이었던 전략폭격기에 대한 개발마저 뒷전으로 미루게 됩니다. 대공미사일과 방어체계가 갖추어지면서 위험에서 벗어난 미국은 전략 폭격과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냉전시절부터 강력한 전략폭격기를 운용하던 소련은 경제가 악화 일변도로 치닫으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초음속 폭격기 '투폴레프 Tu- 160' 의 개발에 차질을 빚게 됩니다. 시제기를 완성하였지만 우크라이나에 있던 Tu-160을 되찾기 위해 우여곡절을 겪게 됩니다.





앞선 전력이었던 Tu-160을 훌쩍 뛰어넘은 미국은 스텔스 기술력과 전익기를 합한 B-2 스피릿을 내놓으면서 러시아와 격차를 벌리게 됩니다. 전략폭격기 경쟁에서 뒤쳐진 러시아는 Tu-160이 가졌던 원조 "백색의 괴조" 타이틀을 넘겨주면서 굴욕을 겪었으나 차세대를 위한 발걸음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미국의 전략폭격기들이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에서 위세를 보이면서 강력한 전력으로 떠올랐지만 소련이 가진 기술력도 미국에 뒤쳐지지 않습니다. 전투기와 폭격기의 흐름이 스텔스로 기울면서 러시아는 차세대 전폭기를 스텔스로 규정했습니다.





러시아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투폴레프 PAK-DA..."


시제기를 2020년까지 선보이기로 한 투폴레프는 차세대 전략폭격기 PAK-DA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알려진 러시아 스텔스 전투기 'PAK-FA' 와 비슷한 명칭으로 스텔스 기능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대부분의 부품이 호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량 생산되는 이점을 살려 높아지는 가격 상승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방편을 전투기와의 부품 호환으로 보완하는 것입니다. 미국이 보유한 유일한 스텔스 전략폭격기 B-2 스피릿이 대당 2조 원이라는 엄청난 몸값을 갖게 된 전철을 피하기 위한 자구책입니다.





1,000조에 가까운 국방예산을 책정하는 미국과 직접적인 경쟁을 하기에 러시아 여견이 상당히 좋다고만 할 수 없습니다. 대당 가격을 낮추면서 우수한 전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부품을 호환하고 범용성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체득하고 있는 것입니다.





PAK-DA의 대부분의 정보는 기밀사항으로 분류되어 공개되지 않기는 합니다만 B-2 스피릿의 형태를 따를 것이라는 애초의 기대와는 달리 '투폴레프 Tu-22M' 에 가까운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2차대전 독일에서 개발하던 전익기에 대한 기술력을 연구하고 실전에 여러 번 배치한 걸출한 방산업체 '노스롭 그루먼' 이 있지만 러시아는 전익기를 생산한 경험이 전무하며 기술력이나 인원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냉전시절처럼 정보를 빼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대당 가격을 낮추기 위해 미국도 차세대 전폭기 'B-21' 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우연치 않게 경쟁구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의 군사력에 직접적으로 대응할 수 있던 전력은 러시아가 유일하고 차세대 전폭기로 다시 한 번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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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