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11. 22. 07:00


동북아시아를 국빈 방문하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에 대한 평가로 촉각이 예민한 시기 일본은 다소 굴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대미 외교의 방향을 잡았다. 미국과의 공조를 중요하게 여기는 한국의 시선에도 일본의 외교는 정상적이지 않았다.





국가의 대표들이 서로의 이익을 위해 절충안을 갖는 자리에서 굴욕적인 모습은 바람직한 리더의 방향은 아니다. 미국의 헤게모니가 전세계에서 최고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주권을 가진 국가의 대표로서 보이는 모습으로서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일본 특유의 친화적인 성향이나 외부 문물에 대한 접근성이 남다르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아베 총리의 모습은 "굴욕적" 이었다. 위안부 합의금으로 겨우 10억 엔을 지불하면서 묵은 감정을 청산한 것으로 착각한 일본은 '이반카 트럼프' 에게 50억 엔을 쾌척했다.



<고노 다로 외무장관>



균형이 무너진 일본의 모습은 다시 한 번 한국민들의 오랜 감정을 자극했고 비난의 여론에 불을 지폈다.


굴욕적인 모습을 세계인들에게 내비치면서까지 일본 정부가 트럼프에게서 얻고 싶은 것이 있었다는 반증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새로운 미국 정부는 오랜 시간 누적된 동북아시아의 정세에 대해 그다지 밝다고 할 수 없다. 태평양을 담당하는 차관을 선뜻 선임하지 못할 정도로 동북아시아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해법을 찾아내는 것에 미숙한 모습을 여러차례 보여주고 있다.


골치 아픈 동북아시아에서 미국의 입지를 줄이면서 새로운 질서를 확립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일본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싶은 것이다. 국가 간의 이익이 우선되는 현 아시아의 상황에서 미국의 입지는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져 있다고 알려졌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의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인도를 중심으로 태평양 정책을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TPP(Trans Pacific Strategic Economic Partnership,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서 미국이 탈퇴하면서 일본이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의 새로운 질서를 재편하는 헤게모니의 중심에 일본이 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것이며 지극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은 2차대전 패전의 책임으로 대규모 군대를 보유할 수 없는 국가가 되었으며 파병을 할 수도 없는 국가로 제한되었다.


아베와 일본 국민들은 "정상국가"라는 명분 하에 군대를 보유하고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국가가 되겠다는 발상을 했고 법제화하는 것에 성공했다. 다수의 일본 국민은 아베의 정책에 찬성표를 던졌고 다시 한 번 정권을 일임하는 결정을 했다.





인도 태평양 정책으로 새롭게 재편될 아시아의 헤게모니의 중심에 일본이 서겠다는 다짐은 오래 전 부르짖었던 '대동아공영권' 과 많이 닮아 있다. 다시 아시아에서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는 여지가 열리게 되는 것이며 일본의 다수 국민들이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처들이 산재한 것을 외면한 일본이 새로운 아시아 정세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에게 굴욕적인 외교를 서슴치 않은 이유이다. 일본이 꿈꾸는 새로운 아시아의 재편은 미국의 암묵적인 동의가 있어가 가능한 시나리오이다.





일본이 생각한 것보다는 얻은 것이 적은 외교였지만 지속적으로 외교를 펼칠 것이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일본은 자신들이 세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것에 서슴 없을 것이며 '한신이 무뢰한의 가랑이 밑을 기었던' 일 정도는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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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