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과 해군, 해병대 요구사항을 모두 섭렵하는 JSF(Joint Strike Fighter, 통합 전투기) F-35는 스텔스 기능을 가진 5세대 최신예로 구분되고 있습니다. F-22 랩터와 함께 하이로우전술의 중심에 서게 될 것이며 수출을 통해 미국 우방들에게 제공될 전투기입니다.
'F-35' 를 언급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러시아 '수호이 Su-35' 입니다.
군사전문가들은 같은 숫자를 가진 전투기를 비교하는 것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가장 뜨거운 중심은 F-35와 Su-35입니다.
<수호이 Su-27>
러시아 수호이 Su-35는 오랜 전통을 가진 수호이 설계국이 Su-30 MK를 개량한 4.5세대 다목적 전투기로 공대공 능력을 향상시키고 공대지 능력을 배가했습니다. Su-27 플랭커의 기체를 기반으로 능력을 향상시킨 전투기로 카나드와 주익, 미익을 가진 특별한 구조입니다.
특별한 구조 덕분에 여타의 5세대 전투기가 흉내낼 수 없는 수준의 기동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러시아 조종사들이 주로 즐기는 코브라 기동을 가장 유연하고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습니다.
근접전에서는 최강 전투기 F-22 랩터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부족한 공대지 능력을 추가하면서 최고의 자리에 한 발 다가선 Su-35이지만 스텔스 기능을 가진 F-35와의 격차는 상당합니다. RCS(Rader Cross Section, 레이더 반사면적)을 확대한 F-35는 레이더에 작은 쇠구슬 정도로 표시되기 때문에 BVR(Beyond Visual Range, 비가시거리) 전투에서 우위에 있습니다.
현대 공중전의 대부분이 BVR이라는 것을 상기하면 우선 순위에 선 것은 F-35 라이트닝2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텔스 기능을 가진 F-35가 스펙상의 우선 순위에 있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여전히 의문은 남아 있습니다. F-35는 해병대가 요구하는 VTOL(Vertical Take Off and Landing, 수직이착륙)을 위해 기체의 크기를 줄이는 결정을 했습니다.
줄어든 기체 덕분에 폭장량이 줄어들어 전투기로서의 면모를 갖추지 못했다는 평가들 듣기도 합니다. 스텔스를 위해 내무 무장을 해야 하는 F-35는 가뜩이나 부족한 폭장량을 극소화하면서 VTOL에만 집중하고 있어 전투력을 상실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내부 무장창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공격을 할 때 열리는 무장창으로 위치가 노출될 수 있는 위험도 감수해야 합니다. 2초라는 짧은 순간이지만 코소보에서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 F-117 나아트호크가 격추된 것도 무장창을 열었다가 위치가 노출되었기 때문입니다.
근접전에서 최강 전투기 F-22 랩터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수호이 Su-35 앞에서 쉽게 무장창을 열 수 없을 것입니다.
F-22 랩터는 모의 공중전 EA-18G 그라울러와의 교전에서 전자전기로 공격을 당해 레이더가 무력화된 상태로 근접거리에서 발견되어 격추 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EA-18G 그라울러가 킬마크를 가진 것은 상당한 오버이기는 하지만 전자전 전투기에서 스텔스는 약점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전자전 기술은 미국만의 것은 아니기에 수호이 Su-35가 전자전 장비를 갖추고 교전에 나설 경우 F-35는 힘없이 교전에서 패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Su-35에게 킬마크를 내주며 굴욕을 당할 수 있는 여지가 열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벌어지는 교전에서는 수호이 Su-35가 F-35를 넘어서기를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F-35와의 교전을 염두하고 Su-35가 나선다면 승리를 확실하게 장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같은 제식 숫자를 가진 전투기들의 교전에서 우선 순위를 가상으로 결정하는 것은 사실 그다지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겉으로 들어난 스펙 이외에도 하늘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변수를 모두 예측한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