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11. 14. 07:00


히틀러는 게르만 우선주의를 앞세우며 유럽을 포화속으로 내몰았고 슬라브주의를 내세우는 소련을 통해 중국을 넘어 동아시아로 진출하려는 커다란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발칸반도를 지나 코카서스지역에 위치한 유전지대를 중간 기착지로 삼아 유라시아 대륙을 차지하려는 시도를 한 것입니다.


이오시프 스탈린과 맺은 독소 불가침조약으로 동부전선은 안정되었고 서부전선의 프랑스와 영국을 상대하면서 승전보를 울렸습니다. 동부전선을 넘어서기로 계획한 히틀러는 '바르바로사 작전' 으로 소련을 침공하였고 불가침조약을 헌신짝처럼 버렸습니다.





당황한 스탈린은 동부전선으로 대규모 인원을 파병하였으나 오랜 내전으로 지휘관이 숙청된 '붉은 군대' 는 추풍낙엽이었습니다. 강력한 독일 기갑전력이 벌이는 전격전에 속수무책이었고 모스크바를 목전에 둔 독일의 꿈은 현실이 되기 일보직전이었습니다.


붉은 군대를 결집하고 전세를 뒤집기 위해 파견된 소련의 전설이며 영웅인 "게오르기 주코프" 에 의해 모스크바는 교착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전진하지 못하는 독일군과 막아서는 소련군의 대규모 전투에서 승리한 주코프는 전세를 뒤집는 중심에 섰습니다.





서부전선에 참전한 미국은 영국과 프랑스의 조력으로 노르망디에 상륙하였고 이탈리아 전선에서도 치열한 공방전이 이루었습니다. 서부전선을 지휘하고 있는 연합군 사령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장군은 인도적인 측면이 강한 군인이었고 영국과의 관계 개선을 주도하기도 했습니다.





태평양전쟁을 지휘하고 있는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 휘하에서 장교로서의 꿈을 키웠지만 권위적이거나 보수적인 군인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지휘관으로서 부하들을 아끼고 전선에 참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미안함을 가진 아이젠하워는 인기가 높았습니다. (대통령에 오르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서부전선을 담당하고 있는 아이젠하워와 동부전선의 주코프는 전선의 상황을 서로 이야기하며 관계를 돈독하게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고 버나드 몽고메리가 질투할 정도로 친분이 있었습니다. 속내를 터놓고 관계를 가진 아이젠하워가 소스라치게 놀란 일이 있었습니다.


동부전선에는 독일군이 악의적으로 지뢰를 엄청나게 설치했고 장병들이 목숨을 잃는 일이 많아졌기에 이에 대해 아이젠하워 장군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전차를 앞세워 지뢰를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아이젠하워의 의견에 주코프는 다른 해답을 내놓았습니다.





주코프 휘하의 병사들을 앞세워 지뢰지역을 통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하는 주코프에게 아이젠하워는 내심 놀랐습니다. 병사들의 죽음에 커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자신과 다른 철학에 반색하였고 동부전선에서는 실제로 자행 되었습니다.





주코프에게는 부하들의 희생이 그다지 소중하지 않았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만이 중요한 가치였습니다. 2차대전 유럽과 태평양에서 치뤄진 전쟁을 통해 많은 지휘관들이 전후 정치가로 변모하거나 명장의 반열에 오르기는 했지만 게오르기 주코프는 다소 박한 평가를 받습니다.


이데올로기의 나뉨으로 동부전선의 승리가 폄훼된 것도 있지만 전쟁에서 이기는 것만으로 명장이라고 칭하기는 어렵습니다. 게오르기 주코프가 기울어가는 동부전선을 완벽하게 뒤엎은 위대한 지휘관이기는 하지만 소련 영웅이라는 칭호 이상은 어려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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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