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10. 26. 06:00


'사막의 롤스로이스' 레인지로버는 랜드로버가 생산하는 SUV 중에서 플래그쉽으로 오랜 시간 명성을 가진 럭셔리의 대명사입니다. 로버사가 재정적인 압박으로 여러 브랜드에 합병되는 굴욕을 겪으면서도 레인지로버의 명성은 여전히 찬란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영국 특유의 독특함을 잃지 않은 레인지로버는 포드 산하에서 꽤나 오랜 시간 재규어와 함께 한솥밥을 먹었고 인도 타타 자동차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랜드로버가 가지고 있던 많은 유전자가 포드 산하의 모델에 입혀지면서 독보적인 존재감이 퇴색되었다는 평을 듣기도 했습니다.


타타 자동차로 옮겨간 레인지로버는 세대를 거듭하면서 진화하였고 풍부한 배기량과 완성도 높인 인테리어로 오너들의 워너비로 입지를 권고하게 구축하고 있습니다.





'베이비 레인지로버' 로 불리우는 이보크와 스포츠, 벨라까지 선보이면서 레인지로버의 명성을 한 껏 활용하고 있습니다. 레인지로버의 최고봉인 보그는 2억 원을 훌쩍 넘기는 몸값으로 엄청난 진입 장벽을 가지고 있는 철옹성으로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프레임 바디를 포기하고 모노코크로 전환한 점이 아쉽지만 플래그쉽 SUV로서의 진화는 현재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접근 자체를 허용하지 않는 꿈의 럭셔리이지만 실용적인 측면이 가치로 대변되는 SUV로서의 아쉬움은 상당합니다.





대배기량의 수퍼차저 엔진은 '기름 먹는 하마' 로 악명을 가지고 있는 험머와 비견될 정도이며 공간활용도에 대한 의문도 있습니다. 럭셔리 플래그쉽 SUV라는 타이틀이 말해주는 것처럼 일상보다는 품격을 갖춘 SUV로서의 가치가 높은 모델이니 당연한 평가입니다.





4 분의 1 가격 밖에 되지 않은 포드 익스플로러는 럭셔리 SUV 레인지로버와 급을 달리하고 있지만 실용적인 측면을 살펴보면 발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3리터 가솔린으로서 보여주는 풍부한 배기음과 토크는 도심과 야외활동에 부족함을 느낄 수 없습니다.


오프로드의 천국인 북미에서 건너온 모델답게 넉넉하고 탁트인 거주 공간은 장거리 이동이나 가족과의 여행에서도 불편함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항속주행에서는 연비로 나타낸 7km/L를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운용에서도 엄청난 압박을 갖지 않습니다.





전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레인지로버와의 절대 비교는 사실 무의미한 발상이기는 하지만 가격 대비 만족도에서 익스플로러가 그다지 뒤지지 않은다는 것은 허탈감을 던져줍니다. 마초적인 감성이 가득하다는 것도 남성 오너에게는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포드 산하에 랜드로버가 합류했을 당시 옮겨진 유전자를 발견할 수 있는 재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X6와의 비교에서도 코웃음을 쳤던 제이미 클락슨이 듣는다면 불같이 화를 내며 육두문자를 날릴 일이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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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