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10. 19. 06:00


독일산 프리미엄 세단 BMW는 100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자동차 브랜드로 항공기 엔진을 시작으로 자동차와 바이크에 유명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Bayerische Motoren Werke(비이에른 원동기 제작회사)의 약어로 독일 내에서는 베엠베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장한 BMW는 북미시장에서 비머로 불리우며 스스로의 가치를 입증하며 높아지는 점유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독일산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와는 지향점이 달라 서로의 길을 걸었지만 시장의 한계가 다가오면서 두 제조사의 지향점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메르세데스는 비머스럽게 바뀌었고 BMW는 메르세데스스럽게 바뀌면서 점유를 차지하기 위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럭셔리 주행감을 표방하는 메르세데스는 플래그쉽에서 독보적일 수 밖에 없으며 단단한 주행감을 내세운 BMW의 주력은 3시리즈입니다.


정통 스포츠 브랜드의 역량과는 차이가 있지만 세단으로서 BMW가 갖는 가치는 날카롭고 선명한 선을 드러내는 코너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높은 배기량과 안정적인 주행감으로 직선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일부 브랜드와는 확실한 차별점을 내세울 수 있습니다.





컴팩트 세단 3시리즈의 뛰어난 밸런스와 틈 없는 하체 덕분에 매니악적인 측면이 강조되며 성장에 동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BMW가 프리미엄 세단이기는 하지만 디젤 열풍과 높아지는 경제적인 여유로 한국시장에서 BMW를 공도에서 보는 일은 이전보다 확실히 쉬워졌습니다.


한적한 도시에서도 BMW를 쉽게 찾아 볼 수 있어 대중에게 한 발 다가선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합해진 뛰어난 능력은 높은 가격을 책정한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 어려울 정도이며 오너 스스로의 자부심으로 대변되기도 합니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오너의 가치로 판단되는 특별한 문화 덕분에 BMW는 한동안 한국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을 것입니다. BMW가 가진 능력치가 세단의 경지를 넘어선 수준이기는 하지만 운용하는 수준이 상응하는가? 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BMW를 우수한 드라이빙 실력을 갖춘 오너만의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내제하고 있는 능력을 십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출렁거리기까지 한 국산 브랜드의 오랜 모델 앞에서 제대로 코너를 타고가지 못하는 모습은 혀를 내두르게 합니다.





강력한 무기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서 가치를 상실하는 모습을 마주할 때면 바이에른의 프로펠러를 상징한 로고가 아쉽다는 생각입니다. 제대로 능력을 보여주기 못하면서 도로에서 어정쩡한 모양새를 보여주는 비머가 안타깝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BMW가 가진 디자인적인 매력이 구매 요건이 되기도 하지만 능력을 나타내지 못하는 공도의 비머는 편자가 된 듯한 느낌입니다. 국산 브랜드 두 배 이상의 가격이 책정된 프리미엄 세단에게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안타까움이 아니라 감탄이 되는 것이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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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