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10. 14. 07:00


냉전시절 소련은 주요한 군사시설에 5겹의 담장을 설치하였고 보안에 대한 등급을 가장 높게 설정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인공위성과 ICBM(Inter 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최초로 개발하면서 미사일 전력에서 미국을 압도했습니다.





미국은 최초의 장거리 탄도유도탄 V2로켓을 개발한 독일의 과학자 베르너 폰 브라운 박사와 관련된 인사들을 소련으로 망명시키려는 움직임을 포착하고 '페이퍼클립 작전' 을 실행합니다. CIA가 주도한 페이퍼클립 작전으로 대부분의 미사일 관련 과학자들은 미국행을 선택합니다.


닭 쫒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된 소련은 V2 로켓 기술자들을 모두 영입하게 되고 오히려 ICBM을 선도하게 됩니다. 우수한 과학자들을 선점한 미국은 소련의 앞선 행보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내부에서는 상당한 충격에 휩싸이게 됩니다.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영입한 과학자들이 성과를 내지 못하자 지원을 확대하며 'NASA(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 미 우주항공국)' 를 창설하게 됩니다. 이후로 미국은 소련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않으면서 동태를 살피는 데 주력하게 됩니다.


정보를 취압하던 CIA는 소련의 철통같은 지상 보호막에 가로막히게 되었고 새로운 방식을 고안하게 됩니다. 고고도에서 정보를 탐지할 수 있는 첩보기를 개발하기로 결정하고 록히드 마틴 스컹크웍스에게 모든 개발의 권한을 이임하게 됩니다.





록히드 마틴은 CIA의 요구에 맞춰 '초고고도 정찰기 U-2' 를 선보이게 됩니다. 


극비리에 진행한 사업이었기에 U-2의 존재는 미 공군 내에서서 비밀로 취급되었고 조종사들은 록히드 마틴 소속 테스트 파일럿으로 구분되었고 급여도 CIA가 록히드를 통해 지급하는 정성을 보였습니다.





비정상적인 크기의 주익을 가지고 있었고 기체가 글라이더에 가까운 얇은 형태를 띄고 있어 활강에 유리하였으나 이륙에 어려움이 있었고 보조 바퀴를 장착해야 했습니다. 불안정하기는 하지만 이륙 거리가 말도 안되게 짧았으며 25km에 달하는 고도에 쉽게 올라갔습니다.


소련 영토를 제집 드나들듯이 휘젖고 다니면서 4,000km에 달하는 소련 내부를 모두 촬영하였고 위성을 통해 즉각 송신할 수 있었습니다. 소련 뿐 아니라 북한 내부 깊숙한 지역까지 자세하게 정찰하면서 군부 내부의 신경을 건드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륙에 필요한 보조 바퀴를 수거하기 위해 항상 카마로나 폰티악 GTO가 뒤를 따랐고 활강하며 착륙할 때도 활주로에서 뒤를 쫒아야 했습니다.


'드레곤 레이디' 로 불리운 U-2는 소련의 핵시설과 쿠바에 건설되기로 한 핵미사일 기지를 파악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면서 스스로의 가치를 입증하였습니다. CIA가 계획한대로 U-2는 첩보 정찰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면서 소련의 주요 군사시설을 탐재했습니다.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니키타 후르시초프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었던 1960년 우랄산맥을 정찰하던 U-2기가 소련 지대공 미사일 SA-2에 피격됩니다. 미국은 극구 부인을 했으나 조종사가 탈출하여 체포되었고 미국 소속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25km 고도까지 올라가야 했던 U-2는 MIG-19나 MIG-21이 따라올 수 없었고 지대공 미사일의 고도에서 넘어섰지만 산소가 희박해 자주 엔진이 꺼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고도를 낮춰 엔진을 재시동하려는 U-2를 포착한 소련이 SA-2를 무차별로 쏘아 떨어뜨린 것입니다.



<프랜시스 게리 파워즈>



정상회담을 결렬되었고 미국은 마지막까지 부인하면서 마무리가 되었으며 조종사 '프랜시스 게리 파워즈'는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많은 비난에 시달렸지만 대부분의 기빌 사항을 지켜낸 게리 파워즈에게 미 공군은 질타를 하지 않았으며 록히드 마틴에서 근무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짤렸다...)



<초고속 정찰기 SR-71 블랙버드>



소련이 고고도 미사일을 개발하면서 U-2는 더 이상 위협적인 항공기가 아니었으나... (SR-71 블랙버드가 출연했다...)


초고속 정찰기 SR-71은 한동안 U-2의 정찰 임무를 대신했으며 퇴역의 수순을 밟았지만 U-2는 전술적인 이유로 여전히 운용이 되고 있습니다. 저명하신 도널드 럼스펠드옹이 퇴역을 예고했지만 최근까지 정찰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IS가 설치한 IED(Improvised Explosive Device, 급조 폭발물)을 포착하는 데 발군입니다.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오산기지에도 U-2기가 운용되고 있으며 게리 파워즈의 묘비에 'Capt US air force, Korea' 라는 문구가 있는 것으로 보아서 한국에서도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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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