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10.12 10:50


한 때 글로벌에서 가장 강력한 점유를 가지고 있었던 브랜드인 글로벌 GM은 대배기량의 가솔린 모델을 주력으로 삼고 있었고 오랜 시간 영광의 시간을 누릴 것으로 자신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가 발생하면서 영광의 시간은 예상과는 다르게 종말을 맞았습니다.


철옹성이라고 자부하던 GM은 경제 위기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에 발목을 잡혔고 스스로의 능력으로 수렁에서 빠져나오기를 기대했습니다. 컴팩트 모델 위주의 한국시장과 디젤 기반의 유럽시장의 모델이 한 몫을 하면서 GM은 위기에서 탈출했습니다.





정부의 도움을 받은 포드와는 달리 자신의 능력으로 회생한 GM은 다시 한 번 날개짓을 하였지만 떨어진 점유를 회복할 수 없었고 나락으로 떨어졌습니다. 호주법인 홀덴을 철수하고 유럽시장의 알짜라고 불리웠던 오펠과 영국법인 복스홀까지 처분하는 결정을 했습니다.


완성차를 생산하는 것보다는 네트워크 기반의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한 예측을 한 GM의 행보는 확실히 발전된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하지만 완벽한 패배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몰락에 가까운 점유는 사실 GM보다는 미국 정부의 자동차 정책의 실패라고 할 수 있습니다.





GM은 2000년이 도래하기도 전에 전기자동차를 선보일 정도로 발전된 기술력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이었고 혁신적인 면모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석유 확산정책에 위배되는 전기 자동차의 보급이 때이르다고 판단한 미국 정부는 확산을 막아섰습니다.


소비자들의 강력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GM은 정부의 정책에 굴복할 수 밖에 없었고 전기자동차로 세상을 다시 한 번 재패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습니다. 뒤이어 터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가 불씨가 되었지만 정부의 정책 실패가 GM 몰락을 가속화했습니다.





미국은 자국 브랜드를 장려한다는 명목하에 가솔린 위주의 GM을 길들였고 글로벌에서 경쟁력을 갖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GM의 경영진은 탄소배출량에 대한 제한이 늘어나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에 발맞추지 못하면서 경쟁력을 잃어버리게 했습니다.


대배기량의 픽업트럭이 기반이 된 북미시장 이외의 시장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댓가를 치르고 있는 것입니다. 독일산 브랜드는 GM이 물러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고 환경 규제에 발맞춘 미래 자동차에 대한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으면서 득세를 하고 있습니다.





GM의 몰락은 이미 자동차시장의 많은 관계자들이 예견한 것이 현실화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에 대한 규제 기준이 상당히 높은 국가 중에 하나로 알려진 북미이지만 탄소배출량에 대한 규제만은 여전히 허술하며 GM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디젤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유럽 자동차들의 득세를 막기 위해 디젤게이트가 일어났다고 주장하는 일부가 전혀 근거 없는 풍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자동차시장을 방어하기 위해 한미 FTA협상을 재검토하자고 압력을 행사하는 일을 상기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자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 중에 한가지이기는 하지만 정부의 어긋난 바램이 기업의 앞날을 망칠 수도 있다는 것을 GM이 보여주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GM이 다시 제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달콤한 유혹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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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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