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10. 8. 06:00


자동차 보유대수가 늘어나면서 날로 복잡해지는 도로에서 여유를 찾아보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여전하기는 하지만 이전에 비해 도로에서 감성적인 상황을 마주치기는 일이 자꾸 줄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도시화와 경쟁이 심화되고 사람들 사이의 교류가 줄어드는 현세대를 반영하는 것 같이 씁쓸하기도 합니다. 감정적 교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인들만의 고유의 특성이 도로 안에서도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 이내 아쉽고 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차 중 소등


헤드라이트가 자동화가 되기 전에는 정차 시 앞차의 눈부심을 피해주기 위해 운전자 스스로가 라이트를 점등하는 것이 기본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자동차 기술의 발달로 라이트가 자동으로 소등되고 점등되는 세상에 살고 있어 더 이상 이러한 광경을 볼 수는 없습니다.


디지털화 된 세상에서 자동차 헤드라이트가 자동을 점등되고 소등되는 것이 일상화되어 무감각해지기는 했지만 앞차의 눈부심을 뒷차 운전자 스스로 배려했다는 마음가짐은 감동스럽기까지 합니다. 자동화 된 세상으로 편리해지기는 했지만 감성을 하나 잃어버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이빔


한적한 도로를 갈 때 상대 차선에서 하이빔을 비추는 것을 처음 발견했을 때 상당한 의문을 가졌습니다. 하이빔이라는 것이 앞차나 마주오는 차의 잘못을 지적하는 의사표시로 쓰이기도 했기에 차를 세우고 자동차 타이어를 점검하거나 차의 외관을 살핀 적이 있습니다.


도로에 경찰관이 직접 나와 속도위반과 신호위반을 선별하였고 운전자끼리 주의하라는 경로라는 것을 한참 뒤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속도위반과 신호위반을 대부분 카메라가 지키고 있어 상대 차선에서 하이빔을 비추는 경우를 발견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비상 깜빡이


도로 위에서 할 수 있는 의사표시 중 하나 인 깜빡이는 감성을 전달하는 데 중요한 수단입니다. 부득이 하게 앞차의 진로를 방해하거나 미안함을 상대방에게 전달할 때 비상 깜빡이를 켜주게 되면 사소한 분쟁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복잡한 도로를 기분 좋게 만들어줍니다.


도로 위에서 사소한 시비로 인해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하는 일들이 빈번해지는 요즘 비상 깜빡이로 미안함을 전달하는 경우가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귀찮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도로 위에서 서로에게 배려의 뜻을 비치는 비상 깜빡이가 늘어나기를 바래봅니다.







우측 깜빡이


뒷차보다 여유롭게 진행을 하고 싶거나 뒷차를 배려하기 위해서 우측 깜빡이는 넣어주는 일은 생각보다 도로를 환기하는 데 많은 역할을 합니다. 양보받은 운전자보다 양보해 준 운전자가 뿌듯함을 느끼는 경험을 했으며 화답으로 비상 깜빡이를 켜주면 완성이 됩니다.


단순히 깜빡이 하나를 넣어주는 것만으로도 도로 위에서 심각한 대립이 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되면 우측 깜빡이를 켜주는 것이 쉬워질 수 있습니다. 일부로 앞차를 막아서 도로에서 심각한 위험에 처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라도 깜빡이를 켜주는 일이 활성화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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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