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에서 해군력은 절대적 우선 전력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첨단화와 현대화를 위해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역사에서 재해권을 장악한 국가가 최고 군사대국으로 평가되었다는 것을 상기하면 해군력의 중요성은 지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역사상 수많은 해전이 펼쳐졌고 전술이 다양하게 변화하면서 함선과 전함 기준이 달라지며 발전해 왔습니다. 해전에서도 적 전술과 전략을 능가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전함들이 순차적으로 개발되면서 세계 해군 역사는 숨가쁘게 달려가고 있습니다.
USS 모니터
남북전쟁 당시 북군에서 운용하던 USS 모니터호는 목재로 제작된 당시 전함과는 달리 선체에 12cm의 강철판을 깔고 갑판에도 2.5cm의 강철판을 설치하여 방호력을 높인 최초 철제 선체 군함입니다. 뛰어난 방호력을 위해 강철을 두른 USS 모니터호는 무거워진 무게로 항해에 불리했습니다.
침몰을 경험한 모니터호는 개량을 통해 문제점을 해결하였고 2개의 포를 가진 회전식 포탑을 장착하게 됩니다. 전함에 포탑이 얹혀지는 공식을 만들어낸 모니터호는 현대 전함의 초석을 닦은 기념비적인 함선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후로 제작된 전함은 모니터호 포를 표방했습니다.
HMS 드레드노트
영국 해군이 보유한 기함인 드레드노트는 거대한 함포를 장작한 최초 전함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력한 증기터빈을 가진 근대식 전함인 드레드노트를 기점으로 거함거포주의가 팽배해지기 시작했으며 2차대전 이후까지 세계 해군의 커다란 축이 됩니다.
만재 배수량 21,000톤급의 드레드노트는 전함의 대명사가 되었고 독일 비스마르크와 일본 야마토와 같은 거대한 괴물들을 탄생시키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USNI(United States Naval Institute, 미 해군연구소) 가 선정한 역사를 만든 7대 군함으로 선정되었습니다.
HMS 퓨리어스
대영제국 해군은 커레이저급 경순양함을 제작하여 거포를 장착해 공격력을 확대하고 새로 개발된 야로우 소형 관형 보일러 18기를 가진 증기터빈 4기로 빠른 기동을 꿈꿨습니다. 만재 배수량 22,560톤의 함선은 긴 선체를 가지고 있어 최고속력을 내는 데 유리했습니다.
경순양함에 어울리지 않는 18인치의 거대한 포탑을 2개 설치하였으나 전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해군 군축조약이 맺어지면서 퓨리어스는 항공모함으로 개조가 가능하다는 판단으로 3층 구조의 비행갑판을 가진 항공모함이 되었습니다. 순양함을 기반으로 개조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일본은 주력 항공모함 아카기와 카가를 탄생시키게 됩니다.
(아카기와 카가는 진주만을 공습하는 데 앞장 섰고 미드웨이해전에도 참전하였다...)
USS 노틸러스
2차대전에서 독일 잠수함 U보트의 대서양 활약을 지켜 본 미 해군은 강력한 잠수함 전력 필요성을 간파합니다. 잠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원자력을 사용하기로 결정한 미국은 세계 최초로 원자력 잠수함을 개발하고 'USS 노틸러스' 로 명명합니다.
가장 먼저 북극점을 잠수로 횡단한 노틸러스호는 소련 원자력 잠수함 개발을 자극하였고 현대 원자력 잠수함 시대를 열게 한 장본인입니다. 무제한 잠수가 가능해지면서 잠수함 전력을 가공할 위력을 갖게 되었고 SLBM(Submarine Launched Ballistic Missile, 잠수함 탑재 탄도미사일)을 탑재하면서 역사의 획을 그었습니다.
USS 줌왈트
해군계 F-22 랩터로 불리우는 줌왈트 스텔스 구축함은 현세대 해군 기술력의 총아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미 해군은 토마호크와 F-18 수퍼호넷으로 지상 관제소를 우선 타격하는 방식을 고수했지만 대응 능력이 발전하면서 함포 지원이 필요해졌습니다.
거함거포주의시대를 연상하게 하는 62구경장 155mm AGS(advanced Gun System) 을 장착한 줌왈트는 AESA레이더와 멀티밴드 레이더를 장착하고 있으며 극대화 된 소음제어로 적에게 발각될 가능성을 현저하게 줄였습니다. DDX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노스롭 그루먼과 레이시온은 최고 전력이 될 것을 장담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