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9. 20. 06:00


디젤게이트로 글로벌에서 지탄의 대상이 되었던 폭스바겐은 한국시장에서 인증이 취소되는 굴욕을 겪었습니다. 글로벌에서 최고의 자리를 차자하려던 과도한 욕심이 불러일으킨 과오는 빗나간 화살이 되어 폭스바겐의 폐부 깊은 곳을 관통했습니다.





인증 취소에도 굴하지 않고 고개를 숙이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한국시장을 우숩게 보고 있다는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시장은 글로벌에서 위용을 떨치는 폭스바겐에게 그저 조그마한 규모를 가진 어수룩한 제도권의 시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이 디젤게이트로 위기에 처하자 가격 할인이라는 얇팍한 꼼수를 부렸고 의식 없는 소비자들은 덩달아 춤을 추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글로벌에서 지탄을 받고 있는 것과를 별개로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 의식을 내팽개치는 저급한 결정을 보였던 것입니다.





글로벌을 상대로 디젤엔진이 깨끗하여 환경에 도움을 주고 출력과 연비에서 앞선 미래 방향이라고 현혹하던 폭스바겐에게 한국시장의 유저들은 수준 낮은 변방의 우스운 상대일 뿐입니다. 이미 한국시장 유저들의 낮은 의식을 경험한 폭스바겐은 인증을 신청하면서 판매 재개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지탄의 목소리가 높았던 시절에도 꿈쩍하지 않았던 폭스바겐은 이례적으로 리콜을 결정하면서 한국시장에서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모양새입니다. 강력한 제도를 가진 대규모 시장인 미국에서는 100조에 가까운 보상을 즉각 시행한 것과 상당한 차이입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이기 때문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제조사로서 당연하지만 폭스바겐의 의식속에 한국시장의 차이는 상당합니다. 고개를 숙이지 않고 고자세를 취하던 폭스바겐이 인증이 가까워지면서 리콜을 결정한 것을 환영할 수만은 없는 이유입니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는 지금까지의 사태와는 다르게 집행부들의 의도가 담겨져 있습니다. 디젤엔진이 환경에 도움이 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높은 소음과 진동을 가지고 있으며 출력과 연비에서도 나타낸 숫자와는 다르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30,000여 개가 넘는 부품이 조합된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예기치 못한 결함으로 인한 피해가 아닌 내부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정보임에도 판매를 위해 도덕적인 결정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글로벌에서 환경을 위해 스스로가 노력하는 많은 노력에 반하는 행보이며 도덕적인 커다란 결함을 스스로 드러낸 것입니다.


도덕적이지 못한 기업의 소비를 줄이자는 노력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시기에 폭스바겐의 판매 재개는 불편함을 넘어 불쾌한 감정이 드는 수준입니다. 개인의 결정에 의해 브랜드를 결정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폭스바겐의 비도덕적인 행보에 동조하기는 어렵습니다.





오롯이 경제력으로 사회적 기득을 구분 짓는 한국적인 사고에서 폭스바겐의 선택은 그다지 지탄 받을 일은 아닐 지 모르겠습니다. 누구나 자신이 브랜드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율권을 가지고 있으며 자율권을 제한하거나 비판할 수 있는 권리는 없습니다.


자율권이 주어지기는 했지만 스스로 비도덕적인 기업에 대해 판매를 제한할 수 있는 의식 수준은 준비되었습니다. 폭스바겐은 2차대전 나치에 의해 탄생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성장한 기업이라는 것을 배재하더라도 스스로 도덕적인 결함을 드러낸 기업입니다.



반응형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