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9. 17. 07:00


냉전시절부터 러시아는 미국과의 군비경쟁에서 과무장을 선택하는 것으로 유명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보유한 대부분의 전술, 전략 자산에서는 과도하게 무장을 한 엄청난 덩치의 무기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밀덕들에게는 신비의 대상이기도 합니다.





SLBM(Submarine Launched Ballistic Missile,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의 소형화를 이루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엄청난 덩치를 갖게 된 타이푼급 잠수함부터 유일한 러시아의 항공모함 어드미럴 쿠즈네초프급까지 하나 같이 과도하게 무장을 한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만재배수량 55,200톤급의 어드미럴 쿠즈네초프급 항공모함은 30mm 기관포 6문에 CIWS(Close In Weapon System, 근접 방어무기 체계) 8문에 P-700 그라니트 대함미사일 12발, 3K95 Kinzhal 토르 미사일 192발, RBU-12000 UDAV-1 ASW 로켓 발사대 60발까지 장착하고 있습니다.





고정익 함재기는 수호이 Su-33 12대와 수호이 Su-25 5대를 탑재할 수 있는 수준에 그치지 않지만 무장에서는 순양함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회전익 항공기 24대를 탑재할 수는 있지만 항공모함이 가진 본연의 임무보다는 함정의 임무를 부여받을 것을 보이기도 합니다.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는 전투기와 공격기, 헬리콥터들도 날렵하고 수려한 외모보다는 크고 엄청난 무장을 내세우며 상대적으로 미국 전력에 비해 둔하고 무식해 보일 정도로 무장하는 것에만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상대적으로 과무장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다양한 전술과 전략에 맞게 무기를 개발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천문학적인 국방예산을 편성하며 다양한 전장에서 자신들의 전력의 우위를 스스로 입증해 왔습니다.




헬리콥터만 하더라도 수송용인 UH-60 블랙호크, 공격용 헬리콥터 AH-64 아팟치, 아파치를 지원하는 OH-58 카이오와를 분리하여 운용하고 있으며 해군 대잠용과 해병대용, 특수부대용으로도 구분지어 다양한 전술에 맞춰 개조하거나 전력화를 거치고 있습니다.





함정에서 지상 관제소와 레이더 시설에 순항미사일 토마호크로 선제 공격에 나선 뒤 제공권 일부를 무력화한 뒤 OH-58 카이오와가 나머지 대공화기를 제거하고 마지막에 AH-64 아파치가 공격을 퍼붓는 방식을 가지고 있어 피탄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러시아는 헬리콥터 하나에 수송과 공격, 스스로 생존력을 갖춘 전력을 만들려다보니 과무장하는 엄청난 크기의 결과물이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러시아 무기들을 스스로 생존력을 갖추어야 하며 공격 성향까지 갖추어 있어 하나로도 전력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은 상대적으로 전력에 필요한 자산들을 각 군별로 개발하고 운용하다보니 과도한 전력을 가지게 된 것과 반대로 러시아는 과무장한 괴물들이 곳곳에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러시아의 경제상황이 나이지고는 있지만 오랫동안 지속된 개념이 달라지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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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