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9. 12. 07:00


2차대전이 마무리되면서 공산권의 선두주자인 소련을 중심으로 바르샤바 조약기구가 탄생하였고 이에 앞서 서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나토 조약기구와 대립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공산권은 70년대가 오기 전까지 경제적인 부흥을 이루었고 체제의 안정을 가져가는 듯 보였습니다.





공산권을 주도하던 이오시프 스탈린이 사망하면서 니키타 흐루시초프가 서기장이 되었고 반스탈린주의를 외치면 독자적인 노선을 구축했습니다. 스탈린의 그림자를 지우기 위해 또 하나의 소련을 꿈꾸었던 흐루시초프는 반대파에 의해 권력을 내려 놓게 됩니다.





핵을 보유한 유이한 두 나라인 미국과 소련은 서방과 동구권의 중심으로 대변되었으나 중화인민공화국의 지도자 '마오쩌둥' 은 독자적인 노선을 구축하려고 은밀하게 핵개발을 주도하고 있었습니다. 흐루시초프가 이끄는 소련은 미국과 화해무드로 흐르고 있었고 마오쩌뚱은 이를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티벳을 둘러싸고 인도와 국경분쟁을 겪으면서 스스로가 힘을 가지고 있어야겠다고 다짐한 마오쩌둥은 핵개발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중국이 핵개발에 접어들었다는 첩보가 미국과 소련에게 전해지자 국제적인 시선은 차갑게 식어갔습니다.





서방의 중심인 미국은 연일 중국의 핵개발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고 경제제재를 통해 중국이 항복하기를 원했습니다. 공산권인 소련마저도 중국에게 등을 돌리고 핵개발에 난색을 표하면서 국제적인 고립에 힘을 실었지만 마오쩌둥은 고집을 꺾지 않았습니다.


"중국이 경제제재로 죽으로 연명하는 일이 벌어지더라도 핵개발을 멈추지 않겠다" 며 공개적으로 맹세한 중국을 막을 방법은 사실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서방의 모든 국가와 소련까지 동참한 경제제재는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고 중국은 핵개발에 성공하여 핵보유국이 되었습니다.





미국은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면서 확실한 방안을 찾지 못하였고 소련도 중국과의 날선 공방을 펼치기는 했지만 종국에는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미국과 소련이 인정하지 않는다고 중국이 개발한 핵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이후로 미국은 중국의 경제제재를 해제하고 중국과 교역을 시작하며 화해무드로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은 공산주의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자본주의를 받아들이는 다소 변칙적인 방식을 선택하며 소련을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공산권이 경제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을 당시 북한은 한국보다 군사력과 경제력에서 앞서고 있었지만 80년대를 접어들면서 오히려 격차가 역전이 되었고 군사력도 빠르게 앞도되면서 몰락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주변국들과의 격차에 당황한 북한은 중국이 걸어간 길을 롤모델로 삼기로 결정합니다.


경제력이 군사력이 되는 시대에 접어들면서 격차를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냉정하게 판단한 북한 군부는 핵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게 됩니다. 국제적인 제제가 이루어질 것을 알고 있었지만 중국과 같이 고난의 시간을 겪고나면 핵보유국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꿈꾸었습니다.





핵보유국이 되면 중국과 같이 미국에게 협상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떠한 방법을 간구해서라도 핵개발을 추진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북한은 예상대로 중국이 걸어간 길을 걷고 있고 미국은 마뜩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 스스로가 살아남기 위해 택한 위험한 선택으로 동북아시아의 정세는 어느 때보다 위협적인 상황으로 흐르고 있으며 세계의 화약고로 불리우던 중동의 위기가 한반도로 옮겨오고 있습니다. 미국에게 인정받기 위해 벌이는 보여주기식 행보는 신냉전시대를 불러왔습니다.





중국과 같이 영향력을 행사하며 핵보유국의 지위를 얻으려는 북한의 의도는 오히려 스스로의 존재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선택입니다. 중국이 걸었던 길은 중국이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반대편에는 어느 날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 독재자들이 있습니다.


핵개발에 성공하였다면서 연일 미소를 짓고 있는 김정은을 비난하는 여론과 함께 참수작전을 진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국 내에서 높아지고 있습니다. 핵개발에 대한 의지가 높아질수록 이라크의 독재자 '사담 후세인' 과 같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할 수 있는 여지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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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