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8. 30. 07:00


노르망디 상륙작전으로 어렵사리 프랑스에 발을 들인 연합군은 파죽지세로 파리를 수복했고 네덜란드까지 독일군을 몰아붙였습니다. 퇴각하는 독일군은 프랑스 북부지역의 항구를 모두 파괴하였기 때문에 제대로 하역을 할 수 있는 항구는 노르망디가 유일했습니다.


진격에 박차를 가할수록 보급선이 길어지게 되었고 '레드불 익스프레스' 로 불리우는 흑인 운전병의 보급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날로 길어지는 보급으로 인해 노르망디에서 최전방까지 전달하는 수송부대의 연료 소비가 오히려 커지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독일군의 보급을 차단하기 위해 프랑스 레지스탕스가 파괴한 철도 보급선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연합군 수뇌부는 독일군 방어선 지그프리드선까지 퇴각시킨 자신들의 능력을 과신했고 여전히 전투력을 가지고 있는 독일군을 과소평가하게 됩니다.


독일군에는 '게르트 폰 룬튜슈테트'와 방어전의 귀재 '발터 모델' 과 같은 우수한 장성들이 전선에 남아있었다는 것을 간과한 것입니다. 북아프리카에서 에르빈 롬멜을 제압했던 '버나드 몽고메리 장군'은 연합군 총사령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에게 지그프리드를 우회하는 작전을 건의합니다.





네덜란드에 위치한 교량을 장악함으로 베를린으로 빠르게 진격할 수 있다는 몽고메리의 의견은 수렴이 되었고 역사상 가장 큰 공수작전 "마켓가든" 이 입안됩니다. 미 101 공수사단, 82 공수사단, 영국 1 공수사단, 폴란드 공수여단 30,000명이 참여한 작전입니다.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네이메헌, 아른햄에 위치한 교량을 공수부대가 장악하는 '마켓작전' 과 브라이언 호록스 장군이 이끄는 영국군 30군단이 뒤를 교량을 장악하여 지그프리드를 우회하는 '가든작전'이 동시에 수행되는 것입니다.





대규모 공수작전은 연합군 장성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전개되었습니다. 여전히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독일군의 반격을 날카로웠고 공수부대는 땅에 닿기도 전에 독일군의 기관총 세례를 받아야 했습니다. (히틀러의 전기톱 MG 42...)





공수된 지점은 목표와 너무도 동떨어진 지역이었고 물자를 수송하는 글라이더는 독일군 진영으로 향하기 일쑤였습니다. 많은 연합군 보급품이 독일군의 수중에 들어갔고 공수부대는 마스 강과 발 강에 다다르기도 전에 전투력을 상실했습니다.


공수부대원이 보관하던 작전문서가 독일군 수중으로 들어가면서 작전에 상세한 부분까지 노출되는 이중고를 겪게 됩니다.





아른햄으로 향하던 영국 1 공수사단은 쓸만한 전력을 모두 잃어버린 4호 구축전차 2대의 독일군 기갑중대에 막혀 참패를 겪고 있었습니다. 10,000명에 달하는 영국 공수부대는 겨우 2,000여 명만 간신히 생환하는 굴욕을 겪었습니다.


미 101 공수부대가 향한 아인트호벤을 얻기는 했지만 연합군은 17,000여 명의 전력을 상실했고 독일군은 마지막으로 서부전선에서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연합군 엘리트부대인 공수부대에게 커다란 타격을 입힌 가든마켓 작전은 크리스마스 전에 베를린을 점령하겠다는 장성들의 호기어린 장담을 무색케하였고 서부전선의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미 101 공수부대의 이야기는 미드 '밴드 오브 브라더스' 를 통해 자세히 묘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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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