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8. 21. 07:00


베트남전을 치르기 전까지 미국은 미사일 만능주의에 빠지게 되었고 도그파이트(근접 공중전)의 의미가 퇴색했다고 판단했습니다. 공군 조종사들은 원거리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에 의존하게 되었고 근접전 능력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결과를 보여주게 됩니다.


F-14 톰캣이나 F-15 이글은 무겁고 기동성이 저조하여 베트남전에 마주하게 된 미그 21의 빠른 기동에 대응할 수 없었습니다. 제공권을 완벽하게 제압하지 못한 미국은 나름대로 자책을 하게 되었고 해군은 조종사들의 도그파이트 능력을 키우기 위해 탑건을 운용합니다.





추락한 공중전 능력을 끌어올리기는 했지만 가볍고 근접전에 우수한 전투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노스롭 그루먼과 제너럴 다이나믹스사가 입찰한 'LWFP(Light Weight Fighter Program, 경전투기 개발사업)' 에서 제너럴 다이나믹스의 시제기 YF-16이 선정됩니다.


노스롭 그루먼의 시제기 YF-17은 해군에게 낙점되어 F-18 호넷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경전투기 개발사업에 낙점된 제너널 다이나믹스는 '바이퍼' 로 불리우는 로우급 전투기 'F-16 파이팅팰콘' 으로 명명된 새로운 전투기의 주인이 됩니다.






무게를 줄인 'F-16 파이팅팰콘' 은 '플라이 바이 와이어' 방식을 채택하여 가장 불안전한 전투기를 생산했지만 컴퓨터 제어를 통해 조종사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장점으로 승화시키게 됩니다.


동체와 주익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져 있어 공기저항에서 자유로우며 많은 양의 연료를 저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방울 모양의 캐노피는 조종사의 시야를 넓혀주어 부조종사의 영역까지 확보하여 1인승 단좌형의 시작을 알리게 됩니다.





컴팩트와 스마트가 합해진 F-16은 지금까지 나왔던 전투기 중에서 가장 높은 전투력을 가진 전투기로 이름을 올렸고 이스라엘이 벌인 공중전에서 미그 21과 미그 23을 훌륭하게 제압하면서 스스로의 가치를 입증하였습니다. (플랫&휘트니의 단발엔진이 한 몫을 했다...)





11개의 하드포트에는 AIM-7 스패로우와 AIM-120 암람, AIM-9 사이드와인더를 통해 공중전에 대비할 수 있으며 MK 80 무유도 폭탄과 레이저 유도 폭탄을 탑재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기체 덕에 높은 폭장량을 가지게 된 F-16은 다양한 전장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HOTAS(Hand On Throttle and Stick과 HUD(Head Up Display)를 장착한 F-16 파이틸팰콘의 조종사들은 거칠 것이 없었습니다. F-16 이후로 'HOTAS'와 '플라이 바이 와이어' 는 전투기의 기본으로 자리잡았고 전투기 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됩니다.



중국판 수호이 Su-35



미코야 구레비치와 수호이가 대부분인 러시아와 이를 수입한 중국은 F-22 랩터가 세상에 얼굴을 보이기 전까지 가장 두려워하는 전투기로 F-16을 꼽았습니다. F-15에 비해 반 값의 가격으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생산되었으며 개수를 거쳐 여전히 서방의 하늘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상 기지국을 통해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는 러시아와 전투기 개발사업을 진행 중인 중국은 F-35 라이트닝2 개발이 늦어지면서 퇴역을 계획했던 F-16이 다시 실전에서 투입된다는 소식에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F-16은 다목적 전투기답게 걸프전에서 공중전을 토대로 CAS(Close Air Support, 근접 공중지원)까지 도맡을 정도로 미군에게 의존도가 높았으며 러시아와 중국에게는 부담스러운 존재였습니다. F-16을 능가할 수 있는 전투기가 여전히 전무한 러시아와 중국은 근접전에 뛰어난 F-16이 반갑지 않은 것입니다.





레이시온사의 'AESA(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 를 장착하고 더욱 강력해진 F/E형으로 진화한 F-16이 부담스럽기만 합니다. 비행 시간당 비용이 F-15 이글의 반 값인 F-16은 사실 미국에게도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매 출격마다 스텔스 도료를 뿌려대며 높은 운용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5세대 전투기들보다 성능면에서 그다지 떨어지지 않으면서 발전의 여지를 가지고 있는 가벼운 전투기가 운용하기에 부담이 적기 때문입니다. F-35의 개발이 늦어지면서 변경된 미 공군의 전략으로 러시아와 중국만 냉가슴을 앓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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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