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8. 13. 07:00


밀림에서 전쟁을 치뤄본 적이 없었던 미국은 베트남전에서 'CAS(Close Air Support, 근접 항공 지원)' 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육군은 공격용 헬리콥터의 개발을 서두르게 되었고 공군은 작전권을 방어하기 위해 공격기의 개발을 서두르게 됩니다.





육군항공대 후신인 미 공군은 창립부터 라이벌관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공격기의 개발은 미래를 위해 상당히 중요한 선택이었습니다.


육군은 지상 지원을 공격용 헬리콥터 'AH-1 코브라' 로 결정하였고 공군은 페어차일드사의 'A-10 썬더볼트2'로 결정을 합니다.





근접 항공 지원을 위해서는 지상에 침투하여 목표물을 설정하는 CCT(Combat control Team, 공정통제사)와 TACP(Tactical Air Control Party, 전술항공통제반)의 유도가 필요하기에 A-10 썬더볼트2는 레이더유도가 아닌 교신을 통한 고전적인 방식을 채택하게 됩니다.


목표에 저고도로 근접할 수 있으면서 장시간 체공할 수 있는 공격기로서의 자질을 갖춘 A-10은 'Warthog(흑멧돼지)' 또는 '호그' 로 불리웠습니다. 미 공군에 의도대로 설계된 공격기는 베트남전에서 실력을 발휘하기도 전에 전쟁에서 철수하였고 미사일시대가 도래합니다.





목표를 정확하게 타격하면서 아군의 피해를 절대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향이 미사일이라고 결론 내린 미 공군의 전략이 대폭 수정되면서 A-10의 퇴역이 결정되었습니다. 서서히 역사의 뒤안길로 접어들려는 무렵 걸프전이 일어나게 되고 A-10은 기사회생을 합니다.


공격기의 임무까지 맡았던 F-16이 공중전을 감당하기도 어려워진 상황에서 공격기의 필요성이 다시 재기된 것입니다. AGM-65 매버릭을 지상에 투하할 느리고 피탄 능력이 우수한 기체가 필요했기에 A-10이 안성맞춤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제공권을 우선 제압하는 미군의 전술과도 일치하면서 GAU-8 어벤저를 이용하여 탱크까지 제압하며 '탱크 킬러' 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최고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단좌형의 2개의 엔진을 가진 단단한 기체, 뛰어난 폭장력은 덤이다...)


A-10은 걸프전에서 많은 활약을 펼치기는 했지만 제공권이 완벽하게 제압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맨패즈나 SAM에게 피격될 위험이 존재했습니다. 제공권 우위로 전술을 가지고 있는 미 공군에게는 딱 들어맞는 공격기이지만 이외의 국가에서는 활용도가 높지 않습니다.





마하에는 근접하지도 못하는 700km.h의 비행속도는 결정적인 결함으로 지적되었고 레이저 목표지시기 조차 장착하고 있지 않아 AGM-65 매버릭 이외의 유도무기를 장착할 수도 없습니다. (수출이 안되는 이유이다...)


미 공군에서는 다시 한 번 A-10의 퇴역이 거론되었고 차세대 로우급 다목적 전투기 F-35A에게 임무를 부여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습니다. 스텔스 능력을 갖춘 F-35가 CAS에 적합한 지를 두고 격론이 벌어졌으나 결론은 A-10 썬더볼트2의 운용을 지속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미 공군은 근접 항공 지원을 위해서는 제공권 제압을 선결하면 A-10 썬더볼트2가 훨씬 더 우수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추켜세우기까지 했습니다만...


피탄될 위험이 큰 근접 항공 지원에 최신예이며 고가의 F-35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방호력이 우수하고 피탄되어도 부담이 없는 A-10이 낫다는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비용 대비 효과에서 A-10 썬더볼트2가 더 낫다는 의견에 관계자들이 대부분이 설득되었다는 후문... (B-52가 퇴역하지 않고 여전히 활약하는 예와 같다...)


전자장비를 대거 채택하여 개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A-10C로 수명 연장사업을 거쳐 2028년까지 수명이 연장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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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