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대 MBT(Main Battle Tank, 주력 전차) K2 흑표 전차는 발전된 능력으로 대한민국 육군 기갑 전력의 대표주자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자주포 위주의 화력덕후인 육군 지휘관들의 오랜 흐름 속에서도 흑표 전차의 눈부신 발전은 세계가 인정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세계 최강의 전차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미 육군 'M1A2 에이브람스' 에 뒤지지 않는 방호력과 화력은 이미 검증이 끝난 상태입니다. 파워팩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기는 했지만 능동방어시스템을 갖춘 방호력은 현세대 주력 전차에 뒤쳐지지 않는 수준입니다.
K2 흑표 전차는 M1A2 에이브람스에 장착되지 않은 자동장전장치까지 장착하면서 3.5세대 전차의 요건이 충족되었다는 것이 중론...
56톤의 흑표 전차가 63톤의 에이브리마스 전차와 같은 방호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놀라운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K2 전차의 1차 생산분과 같이 독일제 MTU MT-883 KA501 12기통 수냉식 디젤 엔진을 2차분에도 사용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는 것이 바람직할 수 도 있습니다. (100% 국산화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
대당 94억에 달하는 M1A2 에이브람스 전차에 버금가는 3.5세대 전차를 80억 원에 생산한다는 것은 자국화된 미래 무기 수출을 위해서도 반가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흑표 전차는 라인메탈사에서 생산하는 120mm 활강포를 기반으로 참고해서 제작하였고 M1A2 에이브람스 전차는 영국 로열 오스넌드사가 라인메탈사의 라이센스 생산으로 주포를 장착했기 때문에 수치상의 성능면에서는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수치상의 차이와는 다르게 흑표 전차와 에이브람스 전차와는 실전 공격력에서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상당한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전차 모두 'APFSDS(Armour Piercing Fin Stabilized Discarding Sabot, 날개안정분리철갑탄)' 과 'HEAT(High Explosive Anti Tank, 대전차 고폭탄)' 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날개안정분리철갑탄' 은 대전차탄으로 현세대의 주력 포탄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흑표 전차의 날탄과 에이브람스 전차의 날탄은 완전히 다른 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흑표 전차가 사용하는 날개안정분리철갑탄은 텅스텐을 주재료로 사용하여 제작된 텅스텐탄이고 에이브람스 전차는 열화우라늄을 원료로 제작되었습니다. 원가가 높은 텅스텐에 비해 열화우라늄이 생산성이 높고 가격이 저렴하지만 우라늄을 제련하고 생산하는 기반이 있어야 합니다.
열화우라늄탄을 제련하고 생산하는 기반을 갖춘 나라는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열화우라늄탄은 날탄이 전차의 장갑에 도달하여 마칠이 일어나면 '자기첨예화 작용' 이 일어납니다.
관통하는 순간 날카로운 탄두가 뭉개지는 텅스텐탄에 비해 탄두가 오히려 날카로워지는 우라늄탄은 대전차전에서 우수한 공격력으로 평가될 수 밖에 없습니다. (사기템...)
흑표 전차의 주포가 에이브람스 전차에 비해 모자란 것이 아니라 탄의 성능이 모자란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화우라늄에는 방사능이 거의 검출되고 있지는 않지만 중금속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으며 걸프전을 치른 이라크 남부 지역에서는 기형아의 출산이 늘어나면서 '걸프 증후군' 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만...
에이브람스 전차의 복합장갑을 열화우라늄으로 사용하고 있어 미국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텅스텐 APFSDS를 사용하고 있는 K2 흑표 전차가 공격력면에서는 M1A2 에이브람스 전차에 뒤진다는고 할 수는 있지만 도의적인 면에서는 앞선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