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8. 9. 07:00


유럽에서 벌어진 2차대전에 참전한 미군은 반격의 기회를 노렸고 노르망디에서 해답을 찾았습니다. 오마하해변에 도착한 미 레인저부대는 혼탁한 날씨만큼이나 앞길을 예측할 수 없었고 상륙을 위해 열린 상륙주정에서 발을 내딪자마자 쏟아지는 기관총 세례에 혼비백산했습니다.


전기톱에 가까운 발사음은 오마하해변을 미군의 무덤으로 만들었고 두려움에 사로잡힌 레인저부대는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불굴의 의지로 해변을 장악하며 독일군 벙커를 점령했지만 기관총 세례에 많은 동료가 희생되었습니다.





독일군에게 노획한 MG42는 높은 신뢰성을 갖추고 있었으며 독일인 특유의 정교함이 옅보였습니다. 이후 '히틀러의 전기톱' 으로 불리우는 MG42는 전세계 기관총의 기원이 되었으며 여전히 최고의 기관총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MG42의 많은 것을 이어받은 M60은 7.62mm탄을 사용하는 탄띠급탄방식을 그대로 채용했으나 달궈진 총열을 교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결정적으로 탄띠의 클립이 물리며 잼(발사지연)이 일어나기 일쑤였습니다. 급박한 전장에서 일어나는 잼은 병사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중대한 결함이었습니다.





분대를 지원하기에 중화기인 M60이 부적당하다는 결론을 내린 미군은 벨기에 국영 총기회사 'FN(Fabrique Nationale de Herstal)이 개발한 미니미' 를 제식 채택하게 됩니다. 병사 혼자서도 운용이 가능한 미니미는 미군 채택과 함께 명성을 얻으며 급속도로 확산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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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총기회사 H&K(헤클러운트코흐)사는 미니미의 인기를 확인한 뒤 발전된 경기관총의 개발에 착수하게 됩니다. 독일군 내에서도 새로운 분대지원화기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H&K는 미니미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경기관총에 기대를 걸게 됩니다.





탄띠급탄 후 클립과 탄피가 배출되는 방향을 달리하는 개량으로 잼이 발생하지 않으며 점사, 연사에서도 완벽한 신뢰성을 가진 5.56mm탄을 사용하는 제식명 'MG4' 가 탄생하게 됩니다.


최초로 가스작동식을 채택한 MG4는 분당 800발의 연사에 안전장치까지 갖추어 분대지원화기로서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피카티니레일을 채용하고 있어 각종 악세사리를 추가할 수 있으며 200발의 장탄수를 가지고 있는 MG4는 최고의 경기관총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전반적인 모습은 미니니를 닮아 있지만 내구성이 우수하고 스톡(개머리판)이 접히는 기능을 추가하여 가볍고 운용이 쉬워 제식으로 채용하기에 손색이 없었습니다. 독일은 MG3의 대체자를 MG4로 결정하였고 H&K는 대박을 기대하게 됩니다.


언제나처럼 H&K의 기대와는 달리 MG4는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가에 채용되지 못하면서 이름을 알리지 못하게 됩니다. (미군이 이미 FN 미니미를 M249로 제식체용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미니미의 단점을 보완하기는 했지만 소련이 개발한AK-47의 경기관총버전인 RPK의 데드카피가 판을 치고 있었고 이스라엘은 Negev(네게브)를 자체 개발하였으며 싱가폴 총기회사 ST Kentics Ultimax 100까지 생산되는 바람에 저변을 확대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최초의 가스작동식 경기관총' 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MG4는 인지도를 넓히지 못했고... (역시나 지난 H&K의 많은 총기들처럼 높은 능력과 독특한 구조에 상응하는 높은 비용이 문제였다는 후문...)


차기에 개발되는 MG5에게 많은 기술이 이전되었으니 MG4를 실패작이라고 하기만은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유투브 Vickers tact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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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