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7. 8. 5. 07:00


밀리터리 영화라고 하면 화끈한 화력전이나 첨단 무기체계의 향연으로 일관하거나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주인공의 활약상이 대두되기 마련입니다만 최근 보여지고 있는 영화에서는 전쟁에 대한 인간애와 정의 사이에서의 갈등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2016년 작 '아이 인 더 스카이' 는 밀리터리에 스릴러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관객들에게 호평을 듣게 된 영화입니다. 주인공인 영국 배우 헬렌 미셀은 이미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영화 레드(R.E.D)를 통해 얼굴을 알리 배우로 '아이 인 더 스카이' 의 중심에 선 인물입니다.


영국군 소속 정보 장교인 헬렌 미셀은 케냐 나이로비에서 테러리스트들의 흔적을 발견하고 체포작전을 실행하게 됩니다. 미국 공군의 협력을 얻어 드론으로 위치를 파악하고 관찰하게 되면서 테러리스트들이 자살 폭탄테러를 준비하는 것이 발견되었고 영화는 급격한 긴장감을 야기합니다.





영국과 미국, 케냐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영화는 테러리스트 제거작전으로 변경이 되었고 민가 주변을 폭격해야 한다는 정보에 의견이 맞닥들이게 됩니다.


(다이하드로 얼굴을 알린 알란 릭맨은 영국군 장성으로 출연하며 아이 인 더 스카이는 그의 유작이기도 하다...)






민간인들의 피해가 예상되는 드론 폭격에 반대하는 의견과 작전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긴장감은 최고조를 향합니다. 영화의 배역들 뿐 아니라 영화를 관람하는 관객 조차도 어떠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서 영화에 진행에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드론을 조종하고 있는 미 공군 중위는 감시정찰만을 했던 실전에 전무한 장교로 폭격으로 위기에 처한 소녀를 구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폭격 중지를 요청하게 됩니다.





폭격에 대해 정치적인 견해를 가진 정무위원과 군사적인 조치를 감행해야 한다는 장교들의 의견이 대립하는 가운데 놓인 드론 조종사는 인간적인 갈등에 휩싸이게 됩니다. 테러리스트들을 방치하면 테러가 자행될 것이고 폭격을 시도하면 민간이 소녀가 피해를 입을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누구도 결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최고 결정권자에게 공이 넘어가게 되고 결정권자는 판단에 애미한 태도를 취하면서 시간의 압박에 시달리게 됩니다.





헬렌 미셀은 폭격 후 민간인 소녀가 살아날 확률을 높이는 억지 시도를 하면서 폭격작전이 감행되고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드론에서 헬파이어 미사일이 발사됩니다. 발사된 미사일은 민간인 소녀에게서 멀어진 타겟에 떨어졌지만 테러리스트들이 생존했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재폭격을 결정하게 됩니다.





테러리스트를 제거하는 데 성공하기는 했지만 결국 비극적인 결말에 도달하면서 이를 지켜 본 정책자들은 갈등의 말들을 쏟아내게 됩니다. 임무를 마친 드론 조종사의 초췌하고 멍해진 눈빛을 통해 테러를 저지했다는 안도감이 아님을 관객들은 알 수 있습니다.


무엇이 정의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아이 인 더 스카이' 는 평화에 대한 필요성을 각인시키는 영화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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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