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7. 29. 06:00


북미시장을 위해 런칭한 제네시스가 제대로 동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며 중국시장은 정치적인 걸림돌로 여전히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는 현대자동차그룹에게 러시아시장은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는 점유를 보여주며 기대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국 브랜드였던 아브토바즈(라다자동차)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여전히 최고의 점유를 누리고 있기는 하지만 현대자동차그룹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매 년 성장세를 보이던 현대자동차그룹은 러시아에서 20%의 점유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러시아가 현대자동차그룹의 성장 동력으로 거론되면서 현지화에 대한 많은 배려가 이루어졌습니다. 러시아는 겨울이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에 내구성이 담보되어야 하며 안정적인 제동시스템과 높은 배터리 용량을 요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러시아는 유럽과 일본, 북미 브랜드가 진출하여 새로운 기회를 옅보면서 치열한 각축장이 되었지만 경제 성장이 확실히 자라잡은 시장은 아닙니다. 럭셔리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르노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 폭스바겐이 강세를 떨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시장의 확장에 한계를 가진 현대자동차그룹이 브라질과 함께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한 러시아는 고전을 겪고 있는 제조사에게 높은 이익을 가져갈 수 있는 보물이었습니다. 경쟁에서 뒤진 GM은 러시아 현지 철수를 결정했고 도요타조차도 별다른 영향력이 없습니다.


러시아시장이 전반적으로 주춤하는 행보를 보여주면서 현대자동차그룹도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현지화를 위해 자금을 투자했고 2년 내 잔존 가치를 가진 모델을 새로 구입하게 되면 50%의 비용만 지불하는 변칙적인 방식까지 차용하고 있습니다.





점유를 유지하기 위해 나름대로의 마케팅을 펼치고는 있지만 영업 이익에서 커다란 손실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점유하고 있는 모델은 솔라리스(액쎈트)와 SUV 크레타(코나), 기아 리오(프라이드) 등으로 소형 세단이나 크로스오버가 대부분입니다.


영업 이익에서는 소형 모델이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지만 현지화를 위해 추가된 옵션으로 많은 점유를 누리면서 판매가 줄어들고 있는 하향세에서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처한 다방면의 위기에 러시아까지 동참을 한 것입니다.





러시아에서 현대자동착그룹은 지난 해 동월에 비해 영업 이익이 48.2% 감소함에 따라 연간 9천억의 감소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전체 매출 2조 4천억 원에 달하는 점유의 감소는 내수시장과 북미에서 고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에게 치명적인 손실이 될 것입니다.


러시아에서 여전히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크레타와 솔라리스의 약진과 핫해치 i30 고성능 버전 N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쉽게 발을 뺄 수 있는 상황도 아닙니다. 러시아에서 베스트셀러 상위 자리를 차지하는 현대가 조용하게 관망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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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