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 7. 28. 06:00


정통 SUV의 명가 랜드로버는 영국산 브랜드로서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기는 하지만 미국과 인도로 둥지를 옮기면서 떠돌이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타타자동차에 새로운 둥지를 틀면서 재규어와 함께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BMW산하의 로버그룹에서 비머는 미니로버를 택하였고 랜드로버는 북미 제조사 포드에게 매각이 되었습니다. 매각된 랜드로버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흔들거리는 포드에게서 매각되어 타타로 옮겨오기는 했지만 럭셔리 SUV의 대명사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막의 리무진" 레인지로버의 동생 뻘인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디스커버리3와 모노코크 바디를 공유했던 1세대와는 달리 플래그쉽 레인지로버의 플랫폼을 차용했고 306마력으로 향상된 V6 3리터 커먼레일 디젤을 얹었으며 ZF 자동변속기와의 조합을 구성했습니다.


플래그쉽 레인지로버의 겉모습을 차용하였고 다이나믹한 주행감을 위해 스포츠라는 수식어를 덧붙이기는 했지만 실제 주행에서 날카롭고 즉각적인 반응을 얻어내기는 어렵습니다. 스포츠라는 수식어는 단순히 레인지로버의 아랫 등급이라는 의미 이상은 아닙니다.





포르쉐를 경영난에서 살려낸 카이옌과 직접적인 경쟁 상대로 언급되기는 하지만 정체성에서는 확실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충성도 높은 포르쉐의 유저들은 카이옌의 존재에 대한 불만이 높지만 레인지로버 스포츠에 비하면 강력한 스포츠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레인지로버는 가솔린 기반으로 발전된 모델이기 때문에 커먼레일의 디젤 모델이 확실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고 명성에는 확실히 모자란 성능입니다.수려하게 다듬은 완성도 높은 외관에서 느끼지 못했던 차이가 내부에 들어서면 달라집니다.





랜드로버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다이얼 기어노브가 채용되지 않은 아쉬움 정도는 뒤로하고서라도 플래그쉽의 바로 아래 위치한 모델로서 가지는 공간 확보는 확실히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레인지로버가 기함으로서 명성을 알리고 있는 것에 비하면 스포츠의 실내는 실망스럽기만 합니다.


악셀을 누르면서 다가오는 응답성은 SUV로서는 상당히 빠른 축에 들지만 육중한 체중을 쉽게 이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스포츠라는 수식어로 세단 기반의 스포츠성을 기대했다는 것이 머쓱할 정도로 스포츠라는 표현이 어색할 수 밖에 없습니다.





동승자를 위한 배려로 뒷자석을 분리한 선택은 오히려 역효과를 거두는 오류입니다.가정을 가진 오너라면 넓은 SUV의 뒷자석에서 여유로운 공간을 즐길 수 있는 가족을 상상을 할 수 있지만 레인지로버 스포츠에게서는 그저 상상으로 그쳐야 합니다.





"사막의 리무진" 이라는 대표적인 상징성이 레인지로버 스포츠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편자에 불과합니다. 1억 3,000을 훌쩍 넘기는 가격을 가진 럭셔리 SUV라고 하기에는 매력적으로 어필할 요소가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이 상당히 아쉬운 점이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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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