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7.07.27 06:00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양대산맥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의 불꽃 튀는 경쟁이 점입가경에 달하면서 변화로 고지를 재탈환한 것은 럭셔리의 대명사 메르세데스입니다. E 클래스를 주축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인 벤츠는 한국시장에서 정점을 누렸던 BMW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E 클래스는 고급스러운 주행감에 BMW의 영역이었던 다이나믹 주행감까지 합해지면서 최고의 찬사를 얻고 있으며 프로모션으로 발목 잡힌 비머를 은근히 비웃고 있는 형국입니다.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며 서로의 영역을 양보했던 여유가 사리질 정도로 서로간의 경쟁을 치열해졌습니다.





메르세데스의 선공에 BMW의 후공은 강력한 다이나믹으로 예측되었지만 이례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뛰어난 밸런스로 뉴트럴에 가까운 슬립 앵글에 집착했던 BMW의 모습은 사라지고 GT의 상징이던 부드러운 롤까지 허용하는 선택을 했습니다.


치열해진 경쟁 덕분에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면서 두 브랜드 평가가 극명해지고 있습니다. 벤츠스럽지 않은 메르세데스에 대한 평가가 호평 일색이라고 하면 BMW스럽지 않은 비머에게는 혹평에 가까운 부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머 스스로 국적을 버리고 미국산 GT카의 영역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BMW가 추구하던 다이나믹은 제한된 유저의 함정으로 저변을 늘이는데 장벽으로 작용하기도 했기 때문에 5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새로운 타계를 노린 것입니다.


BMW가 목숨처럼 주창하던 정체성을 버릴 만큼 저변의 확대가 중요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보수적인 주행감으로 이동한 빈자리에는 새로운 주인이 필요해졌습니다. 메르세데스는 여전히 부드럽고 안락한 럭셔리를 추구하기에 BMW의 영역을 확실히 자리잡기에는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머가 차지했던 빈자리에 맞아떨어지는 브랜드는 아이러니하게도 북미산 럭셔리 GT 브랜드 캐딜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캐딜락은 부유한 어르신들의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독일산 브랜드들의 것을 상당히 차용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대륙을 횡단하는 GT대신 독일산 프리미엄 브랜드가 걸었던 길을 지향점으로 바꾸면서 캐딜락에게 찬사가 쏟아지고 있는 흐름입니다. 글로벌 GM은 각 대륙에 자회사를 둘 만큼 압도적인 기술력을 담보하고 있었기에 캐딜락의 변신의 그다지 의외는 아닙니다.





좁고 고르지 않은 노면을 달려나가는 데 많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가진 오펠과 영국법인 복스홀의 것들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기에 캐딜락의 변화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자회사 대부분을 매각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로만 승부하기로 한 GM의 선택이 시류와 맞물리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던 BMW가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부드러운 럭셔리로 이동을 하면서 캐딜락에게 기회가 주어지게 된 것입니다. 우수한 품성을 지닌 캐딜락이지만 성공의 열쇠는 GM의 치밀한 마케팅이 동반되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BMW가 자리를 내어주기는 했지만 다이나믹 주행의 강자는 여전히 비머라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였던 허술하고 소극적인 마케팅을 벗어나 발전된 캐딜락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어필하는 데 치열한 고민이 필요해졌습니다.


어부지리로 얻은 기회이기는 하지만 BMW가 가지고 있던 굳건하고 충성도 높은 고객을 이동시키고 싶은 브랜드는 시장에 너무도 많습니다. 모든 기획이 경영진의 방향대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지만 오랫만에 잡은 캐딜락의 기회는 생각보다 파괴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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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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